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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대한LPG협회 이필재 회장
“LPG자동차 규제 폐지는 종착지 아닌 출발점이죠”
상품성 개선된 LPG차 체험 충전소 친숙한 공간으로 변화
미니버스 엔진·온실시스템·LPG선박으로 신규수요 창출
자동차 등록대수 포화상태 친환경차 지정해 지원 필요
김재형 기자  |  number1942@ga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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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9호] 승인 2019.05.14  23: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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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신문=김재형 기자] “대한LPG협회의 회장으로 취임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LPG자동차 규제완화라는 업계의 숙원과제가 해결돼 참으로 반가운 마음입니다. 미세먼지 해소와 더불어 가스산업의 발전, 그리고 국민선택권 존중이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됩니다. 다만 LPG차 규제완화는 종착점이 아닌 시작점에 불과할 뿐 제도변화에 따른 실제 수송용 부탄시장의 붐을 일으키기 위해서 앞으로 해결해야 할 많은 일들이 있습니다.”

대한LPG협회 이필재 회장(59)은 LPG차 규제완화가 당초 예상을 뛰어넘어 전면 폐지라는 쾌거를 이룩하면서 다소 느슨한 마음을 가질 수 있는 점을 경계했다. 李 회장은 이해관계의 중심축이 기존 택시사업자에서 일반 소비자로 넘어간 것이라며 본게임은 이제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LPG사업자는 물론 자동차제작사들도 기존의 생각에서 탈피해 시의적절한 대응책을 찾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한LPG협회 회장으로 취임 후 주변의 사람들을 만나서 대화하다 보면 LPG자동차에 대해 여전히 냉시동성 문제, 부족한 연비, 트렁크 공간의 협소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절대다수입니다. 사실 이 같은 부분은 대부분 해소됐음에도 불구하고 LPG차에 대한 편견이 여전한 것 같습니다. 이제 소비자들이 LPG차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생각의 변화를 이끌 시기라고 판단됩니다.”

이필재 회장은 LPG자동차의 상품성이 개선된 점을 홍보해 고객의 생각을 바꿈과 동시에 실제 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이벤트를 마련하는 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 4월 르노삼성이 자동차 분야의 기자들을 대상으로 LPG자동차 시승회를 개최했는데 자동차 전문가들임에도 불구하고 LPG자동차를 생소하게 생각하고 있었다고. 이들이 실제 LPG차를 운행해 본 후 기존 휘발유차와 성능상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며 개선된 LPG차의 상품성에 놀라더라고 그는 강조했다.

“업계 종사자들이 친환경 LPG의 우수성에 대해 홍보를 강화하고 입소문을 내야 합니다. 저 역시 LPG차를 직접 경험하고 싶어서 업무차량을 LPG로 개조했습니다. 만나는 사람들에게 환형(도넛)용기를 직접 보여주고 승차감 등을 체험토록 하고 있는데 반응이 아주 좋습니다. LPG차에 대한 막연한 부정적인 시선을 만회하기 위해서는 현재보다 몇 배의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이필재 회장은 취임 후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LPG충전소 방문을 비롯해 많은 행사에 가급적 직접 참석한다. LPG충전사업자의 경우 기존에는 택시가 주요 고객이었지만 이제는 일반 사람들인 만큼 분위기를 바꿔보는 것도 필요한 것 같다고 귀띔했다.

예를 들어 충전소 내 화장실을 더욱 깨끗하게 유지하고 1층을 카페 분위기로 만들어 친숙한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시도 등을 언급했다. 일부에서 LPG가 위험하다는 의식을 갖고 있지만 이필재 회장은 직접 충전소를 방문해 탱크로리에서 저장탱크로 가스를 이송하는 과정과 자동차에 충전하는 모습 등을 세심하게 살펴본 결과 안심할 수 있을 정도로 철저한 안전관리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전체 자동차 등록대수가 2,300만대를 돌파했습니다. 자동차 시장은 포화상태인데 LPG차 규제가 폐지됐다 하더라고 예전처럼 급속도로 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때문에 정부의 정책이 친환경연료로 전환하도록 지원책을 강구하는 게 필요한 시점입니다.”

그는 대기오염 개선을 위해 오염물질을 다량으로 배출하는 차량을 우선순위로 정하고 이에 대한 규제를 정부가 마련하는 게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환경부와 지자체의 어린이 통학버스 차량과 1톤 LPG트럭 지원사업이 좋은 사례가 될 수 있으며 앞으로 이 사업이 더욱 확대되길 기대했다. 더욱이 중대형 차종에 적용 가능한 3리터급 LPG직분사 엔진을 개발하고 있는 만큼 상용화가 성사되길 희망했다.

자동차는 국민 건강과 직결된 문제이며 에너지업계도 자동차 배출가스를 줄이기 위한 기술개발 및 연구활동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李 회장은 밝혔다. 미세먼지 저감대책으로 LPG가 대안으로 제시됨에 따라 수송분야에서 다양한 LPG차량이 활용될 수 있도록 중장기적 LPG기술개발 로드맵을 수립, 친환경 수요에 대응해 나갈 예정이란다.

   
▲ 1톤 LPG트럭 전달식에서 이필재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그간 국내 LPG차 시장이 제한적이어서 자동차 제작사들도 LPG엔진 개발에 적극적이지 않았습니다. 예를 들어 가솔린 직분사 엔진은 오래 전부터 상용화 되었고 연비를 개선하기 위한 경유차 기술개발은 계속 진행됐습니다. 하지만 LPG직분사 엔진 기술은 개발돼 있으나 상용화 시기는 여전히 가늠할 수 없는 실정입니다. 업계의 공동노력으로 새로운 기술을 탑재한 LPG차량이 하루 속히 출시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앞서 언급했지만 3리터급 LPG직분사 엔진을 개발 중인데 기존 LPG엔진은 2리터급 소형으로 적용 차량이 승용차 또는 RV에 한정되어 있으나 3리터급 엔진은 15인승 이상 미니버스나 중대형 트럭까지 적용 가능하여 어린이 통학차나 중대형 트럭에 적용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LPG수요 확대를 위한 계획에 대해 李 회장은 농업 부문 LPG활용을 위한 ‘LPG-GHP 개발’과 선박 부문 배출가스 저감을 위한 ‘LPG선박 개발’, 건설부문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건설기계용 LPG엔진 개발’ 등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LPG를 연료로 가스히트펌프(GHP)를 가동시켜 원예작물을 위한 냉난방을 공급하고 여기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로 작물의 생장 속도를 높이는 스마트팜 시스템입니다. LPG히트펌프로 난방비는 30~40% 절약하고 이산화탄소 시비로 식물의 생장속도가 개선되어 생산량은 20% 증가할 전망입니다. 현재 구미, 태안, 음성 등 3개 지역 농가에서 시범사업을 진행 중으로 LPG-GHP 온실 시스템이 정부 사업으로 연결되어 전국에 보급될 수 있도록 시설원예 GHP 사업화의 지원을 요청할 계획입니다. 2020년부터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 강화에 따라 친환경 연료 선박의 수요 증가에 따른 LPG 추진 선박도 개발 중으로 이제 뚜렷한 성과를 내야할 시기입니다.”

이와 함께 건설기계용 LPG엔진과 관련 올해 안으로 시험 LPG엔진 등을 개발하여 2020년 중순 시제품 제작을 목표로 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3개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수행되면 미세먼지 배출 저감효과가 탁월할 것으로 이필재 회장은 기대감을 내비쳤다. 그간 협회는 친환경 LPG자동차 홍보를 위해서 라디오 프로그램 등을 통해 깨끗한 LPG를 안내하고 있었는데 규제완화에 맞춰 이와 유사한 프로그램을 준비할 계획이다. LPG차 규제 폐지가 소비자들의 구매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방침이다.

“대한LPG협회 6대 회장으로서 책임감이 큽니다. 자동차업계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한 다양한 LPG차종의 개발 및 보급에 앞장서고 소비자들의 LPG자동차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불식시키는 게 중요한 과제입니다. 소비자에게 사랑받는 LPG연료가 되도록 ‘미세먼지 없는 마을 만들기 실천 운동’을 비롯해 ‘LPG차량 전시 및 시승 체험 행사’ 등을 적극 실시할 방침입니다.”

창간 30주년을 맞은 가스신문에 감사의 인사도 잊지 않았다. 협회 출근 후 곧바로 가스신문을 접하게 됐고 농축된 지식을 빠른 시간에 습득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이후부터 매일 아침마다 가스신문을 먼저 찾아보게 되더라며 그는 웃었다. 서른은 기초가 확립되는 나이로 가스신문이 에너지업계에 단단히 뿌리 내린 만큼 국내 최고 가스전문지로서 업계가 나아갈 방향을 잘 이끌어 달라는 부탁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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