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강동수 기자] 국제 에너지기구(IEA)는 지난달 14일, 최초의 수소 보고서 ‘수소의 미래’를 공표했다. 15~16일의 G20 에너지 환경 각료회의를 위한 것으로 앞으로의 10년 동안에 집중적으로 해야 할 과제로 ‘기존의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을 이용한 클린수소공급의 촉진’ 등 네 가지를 들었다.

보고서는 수소의 현황을 양적으로 분석하여 앞으로의 발전과 정책적인 제안을 정리해 놓고 있다. 장거리 운송과 화학공업, 찰강 등 탄소 배출량의 대폭 삭감이 어려운 광범위한 산업부문에서 수소는 탈산소화의 수단을 제공한다고 평가하고 있다. 재생 가능한 전원으로부터 에너지를 장기적으로 저장하기 위해 가장 비용이 적게 드는 선택지가 수소라는 것이다.

저탄소 에너지로서의 ‘클린 수소’가 폭넓게 쓰이기 위한 과제로는 현재로써는 제조 비용이 많이 든다는 것을 머리말에 거론했다. 신재생에너지 전력으로부터 수소를 생산하는 비용은 재생에너지의 비용이 떨어지고 수소생산 규모가 커짐에 따라 2030년 안에 25%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수소는 대부분이 천연가스와 석탄을 원료로 하여 생산되고 있고, 생산 시에 발생하는 CO₂의 양은 인도네시아와 영국의 2개국에서 1년간 배출하는 양과 맞먹는다고 지적하고 있다. 생산 규모를 계속 유지하며 클린 에너지화하기 위해서는 화석연료에서 수소를 제조할 때 배출되는 CO₂를 회수함과 동시에 클린 전력으로부터의 수소 공급을 더더욱 확대하는 것이 요구된다고 하고 있다.

정책 제안으로는 장기 에너지 전략에 있어 수소의 역할을 확립하고, 깨끗한 수소의 산업 수요를 환기시키며, 선행적인 투자에 대한 리스크 대처, 비용절감을 위한 연구개발 지원, 규제의 철폐・적합화, 국제 연계 등을 제시했다.

IEA는 2030년을 향해 집중적으로 다뤄야 할 분야로 ①산업분야에서의 수소 이용, ②기존의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의 활용, ③연료전지 트럭・버스에 이용, ④수소의 국제 무역을 위한 수송 루트의 확립을 들었다. 각국의 천연가스 공급량을 5%를 수소로 바꿈으로써 수소의 수요를 늘려 비용을 낮출 수 있다고 제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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