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하백일장 수상식에서 바로바로가스 대표 박재구 대표와 가족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가스신문=김재형 기자] 대전 대덕구 소재의 LPG판매업소인 바로바로가스 박재구 대표는 고등학생 자녀 박지윤 양과 함께 청하 백일장에 시를 출품해 입상했다. 수상식은 7월 20일 예산군청 추사 홀에서 개최됐다.

박재구 대표는 “LPG판매업소를 운영하면서 취미로 글과 시를 좋아해서 창작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는데 딸이 백일장에 시를 함께 출품하자고 제안한 게 좋은 결과를 낸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평소에 좋아하고 관심 있는 분야에서 인정을 받은 것 같아 보람된다고 덧붙였다.

청하백일장은 청하 성기조 선생의 아호를 따서 만든 전국규모의 문화 백일장이다. 1996년 시작하여 올해로 24회 맞는 문화 백일장으로 2019년 응모자는 1774명에 달했다.

 

◇ 10월을 보내며 ◇      박재구(대전 대덕)

 

허리굽혀 신발을

잡아드는 시월의 손길에

사르르한 떨림

 

낙엽은

사그락 사그락

배웅길에 나서고

 

먼 발치의 단풍은

빨간 눈물을

내보이는데

 

시월의 옷자락을

잡지 못하는 바람은

먼저 언덕을 넘어 선다

 

 

◇영원한 빗속에서◇      박지윤(송촌고등학교 2학년 8반)

 

풍경을 한자 한자 적어냈다

눈이 시리도록 파란 구름과

무대 위 조명이라도 비춘 듯한 눈을 찌르는 햇빛

허여멀건한 하늘색과

그치지 않는 비

잠시 바람이 분거라 생각 했는데

시도 때도 없이 창가에 흔들릴 때

 

그제서야 알았네

 

이 모든 것은 끝나지 않을 거란 것을

비는 영영 그칠 줄 모를 것이라는 것을

 

구름에서 솟아나는 빗방울이

곧 나의 강이 될 것이라는 것을

강둑에 앉아 돌 하나 둘 던진다.

그 물에 잠겨버릴 것이라는 걸

왜 이제야 알았을까

 

그 모든 근원을

저작권자 | 가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