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준공한 국회 수소충전소 전경. 8시부터 22시까지 연중무휴 운영된다.

[가스신문=남영태 기자] 서울 중심부인 여의도에 도심형으로 건설된 세계 최초 ‘국회 수소충전소’가 준공됨에 따라 우리나라도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 일본의 도쿄타워 인근 수소충전소와 같은 상징적인 수소충전소를 보유하게 됐다.

10일 국회 수소충전소에서 진행된 준공식 행사에는 문희상 국회의장, 이낙연 국무총리, 이종구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위원장, 성윤모 산업부장관, 박영선 중기벤처기업부장관 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 이낙연 국무총리는 개회사를 통해 수소경제는 에너지와 환경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미래 성장동력원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이낙연 국무총리는 “수소경제는 에너지와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미래 성장동력원으로서 우리나라는 수소경제 실현을 할 수 있는 가능성과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들을 모두 가지고 있다”면서 “수소경제의 기반이 될 수소충전소에 대해 그간 정부는 다양한 규제완화를 실현해 왔으나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지원할 수 있는 다른 방안들을 강구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수소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민간자본이 수소경제에 활발히 투입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근거법이 확보가 필요하기 때문에 국회에서도 현재 계류 중인 수소관련 법안을 조속히 제정, 지원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수소충전소 준공식에서 현대자동차는 흐린 서울 하늘을 표현한 대형 LED화면 위에 푸른 색깔의 수소 퍼즐을 하나하나 붙이는 세리머니도 진행했다.

수소 퍼즐이 모두 맞춰지자 맑은 지구의 형상이 나타났고, 이어 ‘H’와 ‘2’ 모형이 지구 형상 위에 추가로 더해져 수소를 뜻하는 ‘H2’란 문구가 완성되자 ‘청정 수소 사회 대한민국이 만들어 갑니다’라는 메시지가 화면에 등장해 참석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 국회 수소충전소 개막식에 참석한 주요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 수소충전소는 지난 1월 산업부장관과 국회의장 간 면담으로 최종 추진키로 확정, 2월 규제샌드박스 제1호 승인을 받아 규제특례를 부여받았다. 이후 4월 국회 부지사용 허가를 거쳐 영등포구청의 건축허가를 승인받아 지난 5월 착공해 4개월간 건설기간을 거쳐 준공했다.

건설은 현대자동차가 담당했으며 충전설비는 효성이, 수소충전소 운영은 수소에너지네트워크가 맡는다. 수소가격은 kg당 8,800원이다.

이번 국회 수소충전소는 국회 정문에서 접근이 용이한 국회대로 옆에 총 1236.3㎡(374평) 규모로 구축됐다. 운영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이며 25kg/h규모로 시간당 5대, 하루 70대 이상의 수소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다.

▲ 10일부터 서울시내 운행을 시작한 수소전기택시 모습.

특히 이날 충전소 개소와 함께 수소택시 10대가 시내 운행을 시작했다. 수소택시는 삼환운수·시티택시 등 서울시 소재 2개 택시업체에서 각각 5대씩 운영하며, 이용요금 및 이용방법은 기존 중형택시와 동일하다.

이번 수소택시 운행은 정부 주도의 실증연구사업 목적으로 2022년까지 총 20대의 수소전기택시가 운행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산업부는 시범사업으로 약 4년간 최대 약 80만명 이상의 서울시민이 수소택시를 경험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 수소택시가 실제 도로에서 16만㎞ 이상 운행함으로써 핵심부품의 내구성과 성능을 검증하고, 필요시 개선책도 점검하게 된다.

▲ 문희상 국회의장(오른쪽)과 이낙연 국무총리가 국회 수소충전소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성윤모 산업부장관은 “수소택시는 달리는 공기청정기로서 도심 미세먼지 저감과 함께 수소전기차 확산과 산업 육성에 기여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자동차와 국회, 정부는 국회 수소충전소를 통해 서울시 수소전기차 고객들의 충전편의를 제공하는 한편 수소사회를 향한 환경조성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이에 서울시는 올해 11월 완공을 목표로 건립중인 강동구 GS칼텍스 상일충전소를 포함해 올해 4기 등 2022년까지 총 11기의 수소충전소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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