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재현 SK건설 사장(왼쪽)과 케이알 스리다르 블룸에너지 사장이 합작투자계약을 위한 계약서에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4일, 합작투자계약 체결식

[가스신문=남영태 기자] 국내 연료전지시장에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를 공급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손잡은 SK건설과 미국 블룸에너지사가 연료전지사업 강화를 위한 합작법인 설립, 국산화 추진을 위해 또 한번 손잡았다.

SK건설은 지난 24일 서울 종로구 관훈동 본사에서 블룸에너지와 SOFC 생산과 공급을 위한 합작법인(JV) 및 국내 생산공장 설립에 관한 합작투자계약(JVA) 체결식을 가졌다. 이날 체결식에는 안재현 SK건설 사장, 케이알 스리다르 블룸에너지 사장, 김정일 산업통상자원부 신재생에너지정책단장 등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했다.

양사는 이번 합작투자계약을 위해 지난해부터 긴밀히 협의해 왔다. SK건설은 연료전지 수입해 설치하던 단순 시공사의 영역을 넘어, ‘고효율 분산전원 솔루션 프로바이더’를 목표로 사업비전을 세웠다.

이에 SK건설은 회사의 비전과 정부 수소경제 정책에 이바지하기 위해 블룸에너지와 의기투합해 국내 제조와 보급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하게 됐다고 밝혔다.

합작법인은 오는 11월 설립 예정이다. 지분은 SK건설이 49%, 블룸에너지가 51%로 참여한다. 생산공장 건립 부지에 대해서는 현재 선정을 위해 복수의 후보지역을 검토 중이다.

다만 SK건설 측에 따르면 조속히 부지선정을 완료해 목표한 내년 상반기 내 국내생산에 돌입할 것이며, 생산규모는 연간 50㎿급에서 향후 400㎿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11월 SK건설-블룸에너지, 올해 1월에 SK디앤디-블룸에너지 간 체결한 ‘국내 우선공급권 계약’에 따라, 합작법인에서 생산된 제품은 우선공급권자인 두 회사를 통해 공급될 예정이다.

SK건설과 블룸에너지가 공동 투자해 국산화를 추진하는 SOFC는 세계 최고 효율의 신재생 분산발전설비다. 발전용 연료전지 기술 중 단연 최고의 기술임은 물론, 현존하는 발전기술 중에서도 최고 수준의 발전효율을 자랑하며, 특히 분산전원으로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수준이라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또한 소음이 적고 안전하며 부지 활용성도 높아 유휴공간이 적은 도심 내 설치가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연료를 태우지 않고 전기화학 반응을 통해 전기를 만들기 때문에 유해물질이 배출되지 않는다. 이로 인해 청정에너지원으로 대기질 향상 등 환경개선에 이바지 할 수 있는 해결책으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SK건설 측은 “이번 블룸에너지와의 합작 생산공장 건립은 국산화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SK건설은 국내 130여개 중소부품업체와 협업을 통해 국산 부품의 우수한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활용해 SOFC제품 생산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합작법인은 제조뿐만 아니라 연료전지 기반 응용기술 연구개발을 통해 고객만족도를 높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은 물론 신규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합작법인의 설립이 국내 연료전지산업 기술 육성 및 국제 경쟁력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SK건설 관계자는 “국내 합작법인은 SOFC 국내생산이 본격화된 후 조달·생산 허브로 육성될 것”이라며 “블룸에너지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해 나갈 것이며, 국내 주송 부품업체에게도 수출길이 크게 열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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