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조금은 메마른 우리 가스산업에 문학의 향기를 불어넣고자 마련한 코너입니다. 가스업계 전 현직 종사자들의 좋은 작품(詩)이 많이 투고되기를 희망합니다

그리운 친구야
그때 우리가 손잡고 형제 맺을 때
비록 저 높은 산정에 빛나는
늘 하얀 눈같이
빛나지는 못할지라도
이 아름다운 작은 동산에서
저, 늘 푸른 소나무처럼 살자 약속했었지
친구야 너 가고 없는 지금
네 밟고 간 들길에 잡초로 혼자 남아
오가는 길손들에 밟히고 있다네
차라리 그때 우리가 이렇듯
빠른 이별을 알았더라면
아침 햇살에 저 빛나는
두 방울 영롱한 이슬로 살다가
안개처럼 피었다 함께 사라질 것을…

 

이성장 詩人
한국가스안전공사 前 교육홍보이사, 한글수필·한글시 동인시인

저작권자 | 가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