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는 노들섬을 새롭게 단장하고 시민들이 복합문화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가스신문=김재형 기자] 낙엽이 깊어져 가는 계절이다. 가을을 지나 겨울이 되면 가스인들의 일손도 바빠지는 만큼 외부활동도 힘들어지는데 잠시 짬을 내어 최근 서울에서 새롭게 개장한 노들섬에 다녀오면 좋을 것 같다. 노들섬은 동작구와 용산구 사이에 있으며 섬 사이로 한강대교가 지나간다. 이 타원형의 섬은 모래더미와 갈대숲으로 뒤덮인 황량한 모습이었으나 새로운 복합문화공간으로 최근 재탄생했다. 도시인들에게는 복잡한 공간을 벗어나 쉴 수 있고, 다소 한적한 지방에서 방문하더라도 도심과 자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매력 있는 곳이다. 노들섬은 자연과 음악 그리고 책과 쉼이 있는 공간을 전면에 내세웠다.

연면적 9747㎡로 다소 아담한 사이즈이지만 자연환경과 어우러질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됐다. 노들섬에 도착하면 3층 높이의 건축물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큰 기교를 부린 건물은 아니지만 단아하면서도 직각의 선이 아름다워 어느 곳에서 사진을 찍어도 잘 나올 것 같다.

부대시설을 보면 라이브하우스는 456석 규모의 대중음악 공연장으로 최대 규모의 무대 플랫폼과 대중음악 콘서트에 특화된 음향, 조명, 악기 시설을 갖춘 전문 공연장이다. 뮤직라운지인 류는 음악과 관련된 사람들의 이야기로 채워진 전시는 물론 음악을 들으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됐다.

라이프스타일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는 노들서가가 으뜸으로 꼽힌다. 중간마다 비치된 책상은 방문자의 지친 다리를 잠시 쉴 수 있게 하며 유리창을 통해 들어오는 햇살을 맞으며 책을 읽고, 쓰고, 만드는 모든 마음을 담은 ‘책 문화 생산자의 플랫폼’이다. 계절마다 순환하는 큐레이션, 책문화 생산자들의 고유한 가치와 철학을 담은 스토리텔링형 매대도 참으로 독특하다. 식물도는 식물과 관련한 즐거운 경험을 제공하며 식물도에 상주하는 네 팀의 초록 크리에이터와 함께 푸릇푸릇한 일상을 만들어 볼 수 있다. 노들섬 인근 지역에서 활동하는 소규모 독립 브랜드의 제품을 볼 수 있는 전시형 마켓 ‘스페이스445’, 지속가능한 패션 제품을 소개하는 패션 스튜디오를 비롯해 식당, 카페, 펍, 편의점 등도 입점에 한창이다.

야외 및 옥외공간은 24시간 개방돼 있으며 내부시설은 주로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된다. 주차 및 발레파킹은 어려워 인근의 이촌한강공원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지하철은 4호선 신용산역 정류장에서 노들섬 방면으로 버스를 타고 노들섬 정류장에서 하차하면 된다. 9호선은 노들역 2번 출구로 나와 한강대교 방면으로 600m를 이동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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