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강동수 기자] 천연가스는 변함없이 싱가포르에서 전력 생산의 주된 역할을 수행하는 한편 정부는 기후변화에 맞서기 위해 향후 10년 동안 태양광 에너지를 중심으로 하는 신재생 에너지의 사용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태양광 발전의 설치 비용이 화석 연료 사용에 대한 경쟁력을 갖추게 되면서, 태양광은 대기오염을 줄이고 지구 온난화 가스의 배출을 감소시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에너지원으로 더욱 각광 받고 있다.

챈 춘싱 무역산업부 장관은 지난주 싱가포르 국제 에너지위크에서 기후 변화에 관한 새롭고 시급한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저지대 국가인 싱가포르는 해수면 상승에 취약하고, 기온도 올라가면서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강우량이 더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게다가 싱가포르에는 대체 에너지에 대한 옵션이 거의 없고, 육지 면적이 제한적이며 부족한 수력이나 지열 자원에 풍속 또한 낮다고 챈 장관은 토로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싱가포르는 2030년까지 태양광 에너지 발전용량을 최소 2GW까지 끌어 올려 국가 전체적으로 태양광 에너지 사용을 확대시키려는 계획이다. 이는 국가의 최대 전력 수요의 10% 이상에 해당하는 양이다.

싱가포르는 건물에 더 많은 태양광전지 패널을 설치하는 것 외에도 싱가포르의 저수지에 떠 있는 태양광 모듈의 용량을 약 160MW의 현재 계획에서 두 배로 늘리고, 건물의 수직 표면에 태양 전지판을 통합하는 등의 솔루션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태양광 발전을 늘리기 위해 2025년 이후 200MW의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을 배치할 계획이다.

챈 장관은 10년이 지나면 ESS가 설치한 태양광발전시스템이 지금의 가스터빈 발전시스템과 동일한 비용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한동안은 충분한 대체 에너지원을 확보하는 데 필요한 시간 때문에 천연가스가 싱가포르의 주요 연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싱가포르는 천연가스의 공급원을 다각화할 계획으로 LNG 거래의 허브 역할을 계속하기 위하여 두 번째 LNG 수입 터미널을 건설할 계획을 연구하고 있으며, 더 많은 수입 라이센스를 발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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