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강동수 기자] 시티그룹은 내년 유럽과 아시아지역에서 난방 및 발전소 연료가격이 미국 LNG 공급업체가 생산량을 줄여야 할 수준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모건 스탠리는 정상적인 날씨를 가정하면 2·3분기에 미국 수출량이 하루 2.7bcf가 될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이는 현재 수출량의 절반 수준이다.

미국 LNG에 대한 중국의 수요는 무역 전쟁으로 인해 급감했으며, 유럽의 가스 저장 시설은 거의 가득 차 있고, 연료를 운반하는 LNG선은 더 나은 가격을 찾기 위해 비정상적으로 긴 여행을 하고 있다. 뉴욕의 S&P 글로벌 플래츠의 글로벌가스 및 LNG 선임이사 매들린 조디(Madeline Jowdy)는 내년 2분기 세계 수요가 가장 약한 시점에 미국 수출 업체들에게 있어 큰 문제가 발생할 전조가 보인다고 예상했다.

지난 3년 동안 셰일 분지에서 급증하는 가스생산량은 미국을 세계 최대 LNG 생산국으로 끌어 올렸다. 그런데 미국 LNG 수출 터미널 고객은 장기계약에 따라 연료를 예약하기 위해 요금을 지불해야 하지만 30일에서 60일 전에 통지하지 않고 구매를 거부할 수 있다. 이는 카타르 및 호주와 같이 공급 업체에 고정 금액을 지불하는 전통적인 계약과 대조적이다.

최종 사용자에게 연료를 재판매하는 거래소와 같은 곳은 운송비를 충당하기에는 가격이 너무 낮아 이익을 위해 화물 적재 거부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취소로 인해 수출 업체는 저장탱크가 가득 차면서 LNG 생산을 제한하거나 종료할 수도 있다.

싱가포르의 파빌리온 에너지(Pavilion Energy Pte)는 이번 달 미국의 LNG 화물 선적을 취소했는데 이 결정은 물류에 기반한 것이며 가스가격이 낮은 것 때문은 아니라고 밝혔다. 그러나 추가적인 선적 취소는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미국 최대 가스 수출 회사인 셰니에르의 최고 경영진은 폐쇄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다. CEO인 잭 푸스코(Jack Fusco)는 지난달 3분기 실적 통계에서 “결코 놀라지 않았다”고 말하며, 셰니에르의 화물은 “매우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셈프라 또한 조업 관련 결정사항에 대해 논의하는 것조차 허락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단기 가격에 대한 동계 가스 보험료는 기록적인 미국 출하량을 유발했다. 그러나 유럽 가스 가격은 봄과 여름에 영국의 열량 단위인 백만btu 당 3달러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어 잠재적으로 미국이 수출을 중단하게 될 수도 있다고 시티그룹은 보고서에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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