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안전공사가 고압용기 재검사와 관련한 부실검사 및 공정생략을 방지하기 위해 내년부터 모니터링시스템을 도입한다고 하니 앞으로 재검사를 거친 고압용기의 품질이 한층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고압용기를 재검사하는 과정 가운데 그동안 검사공정 생략의 우려가 컸던 내압시험공정과 단열성능시험공정에 대한 모니터링시스템을 우선적으로 구축해 시범운영을 통해 미비점부터 개선,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적용한다는 계획이어서 높은 성과가 기대된다.

몇 년 전에는 일부 검사기관들이 보다 많은 고압용기를 검사하기 위해 내압시험을 생략하는 등 부실검사를 하는 사례가 행안부 및 가스안전공사의 단속을 통해 적발되기도 했다.

가스안전당국의 이 같은 재검사용기 품질향상을 위한 노력과 함께 재검업계에서도 자발적인 투자가 이뤄져 더욱 고무적이다. 특히 부실검사를 근절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재검설비의 신증설 등 시설 현대화의 바람이 부는 분위기다.

이미 수도권과 영남지역에 신규 재검업체들이 추가로 들어서고 몇몇 기존의 전문검사기관들도 시설개선을 위해 분체도장설비를 발주하는가 하면 아예 새로운 부지를 매입, 자동화 설비를 갖추는 등 매우 분주한 상황이다.

검사의 공정성에 대한 재검업체들의 인식전환과 함께 가스안전당국이 모니터링시스템까지 적용하면 국내 재검사용기의 품질은 당연히 올라가지 않겠느냐는 기대감과 함께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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