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한상열 기자] 최근 전국적으로 아르곤 공급부족현상이 나타나 가스사용업체에 산업용가스를 벌크 또는 용기를 통해 공급하는 충전 및 판매사업자들이 곤혹을 치르고 있다. 아르곤 수급불안은 특히 영남지역에 심화되고 있는데 울산 소재 고압가스메이커들이 잇따라 플랜트를 유지보수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영남지역의 한 고압가스충전사업자는 “지난달 초부터 아르곤이 달리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공급에 차질을 빚는 등 사태가 매우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면서 “몇해 전부터 산소, 질소, 아르곤 등이 돌아가면서 공급부족현상을 보여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경남지역 고압가스충전소의 또 다른 관계자도 “아르곤을 구하기 위해 고압가스메이커를 찾아갔으나 한톨도 받지 못하고 되돌아왔다”고 설명하면서 “11월 통틀어서는 평소에 비해 1/3 정도밖에 받지 못해 결국 몇몇 아르곤 사용업체에 공급하지 못해 속앓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고압가스충전업계 일각에서는 최근들어 고압가스메이커들이 온사이트 플랜트 중심으로 건설하고 있으나 기체가스플랜트 위주로 신설해 액화가스가 부족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공기분리장치를 통해 생산되는 산업용가스는 현재 다국적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는데 고압가스의 안정적인 수급을 위해 전략적으로 액화가스플랜트를 신설하는 등 정부도 관심을 갖고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매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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