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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 각종 처리 통해 변신하는 고압용기
특수가스용기 중심 ‘재검사·바렐연마·잔가스처리’ 빠르게 증가
바렐연마대행업체 속속 등장, 잔가스처리업체도 크게 늘어
화인실텍 등 바렐연마·재검 동시에 수행…가스업계 호평
한상열 기자  |  syhan@ga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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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9호] 승인 2020.01.06  23: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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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검사를 마친 고압용기에 밸브를 부착하고 있는 모습

엔케이텍 오산 UT장비 설치, 부성테크니칼 대형용기 검사
안전공사, 검사소 대상으로 재검사모니터링시스템 도입


[가스신문=한상열 기자] 그동안 국내 고압가스사업자들은 고압용기를 구매할 때 그저 싼 것을 선택했다. 품질 따위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다. 신규로 구입하는 용기는 더욱 그렇고, 용기를 재검사할 때도 가격이 싼 곳이면 그냥 맡기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이제는 달라졌다.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제조공정용 특수가스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요즘 혼합가스, 표준가스, 고순도가스 등 각종 특수가스를 충전하는 용기를 구매할 때 ‘품질’을 따지기 시작한 것이다.

그래서 요즘 고압가스사업자들은 용기를 구매할 때 도색 등 외부 상태도 챙겨 보지만 내면처리에 대해 더 큰 관심을 보인다. 새 용기를 구매할 때는 쇼트처리의 여부를 따지기도 하고 재검사, 바렐연마, 잔가스처리 등 용기의 품질 및 안전분야에 과감하게 비용을 들이고 있다.

가스의 순도 유지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게 고압용기의 내면처리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재검사, 바렐연마 그리고 잔가스처리를 의뢰하는 사업자들이 많아져 최근 이와 관련한 사업을 하는 업체들이 부쩍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재검사와 바렐연마를 함께 처리할 수 있도록 설비를 갖춘 곳이 늘어나고 있으며, 바렐연마와 잔가스처리설비를 함께 설치한 곳도 있다.

본지는 최근 각종 특수가스의 안전 및 품질을 확보하기 위해 추가적으로 수행하는 재검사, 바렐연마, 독성가스 잔가스처리 등과 관련한 국내 시장동향을 살펴보고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용기의 체질개선하는 바렐연마

전에는 재검사를 하는 것만으로도 고압용기의 변신이 이뤄졌다. 하지만 요즘은 용기의 외부뿐만 아니라 내면처리를 하는 등 체질까지 개선하고 있다. 쓰던 용기도 바렐연마 등 내면처리과정을 거치면 초고순도가스, 혼합가스 등을 충전할 수 있어 특수가스용기로 신분이 상승하게 된다.

현재 국내에 고압용기 전처리사업 즉, 바렐연마를 대행하는 업체는 화인실텍(대표 김천균), GTS(대표 양희남), 블루에어(대표 김헌수), 리드테크(대표 황윤찬) 등이 있다.

이 가운데 화인실텍은 바렐연마와 고압용기 재검사업을 병행하고 있으며, 리드테크도 바렐연마와 독성가스의 잔가스처리까지 함께 하고 있다.

특수가스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밀도가 높은 특수가스를 충전하는 용기를 바렐연마를 하는 경우 대행업체들마다 구현해낼 수 있는 품질의 차이가 매우 크게 나타난다”면서 “품질에 따라 가격도 천양지차를 보인다”고 말했다.

독성가스의 잔가스처리를 하는 곳은 가스안전공사 산업가스안전기술지원센터를 비롯해 화성 마도면의 ㈜에이에프티, 충북 괴산의 ㈜에이엠테크 등이 있다.

그동안 독성가스가 남아 있는 용기를 보관하고 있다는 것은 우선 엄청난 위험이 잠재해 있기에 안전하게 처리해야 하나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처리할 곳이 마땅치 않았다.

특수가스제조시설을 갖춘 메이커들의 경우 자사가 제조한 제품은 자체적으로 회수할 수 있다. 하지만 취급하지 않은 생소한 특수가스라고 한다면 위험성이 크므로 잔가스를 처리하기 매우 힘든 것이 사실이다. 각종 독성가스의 특성에 맞는 처리시설을 고루 갖춰야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잔가스처리업계의 한 관계자는 “독성가스의 잔가스는 비용이 많이 발생하는 폐기물”이라며 “독성가스용기에는 대기환경에 악영향을 주는 가스가 들어 있을 수도 있고,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가스가 들어 있을 수 있기에 하루속히 안전하게 처리해야 하다”고 강조했다.

   
▲ 전처리대행업체의 바렐연마 과정. 용기의 상하부를 집중적으로 연마하고 있다.

용기검사소도 전국적으로 증가

국내 고압용기검사소도 많이 늘어나고 있다. 수도권의 경우 신양산소(서울), 국제산업가스(안양), 엔케이텍(오산) 등 3각 구도를 오랫동안 유지돼 오다 지난 2016년 경기도 화성에 부성테크니칼(화성)에 이어 지난해는 화인실텍(광주)이 재검사업에 새롭게 뛰어들었다.

이 가운데 엔케이텍은 특수가스용기를 대상으로 한 초음파탐상시험(UT)을 할 수 있는 장비를 설치했고, 부성테크니칼은 튜브트레일러까지 재검사할 수 있는 설비 및 인력을 갖추고 있다.

영남지역도 그동안 부산경남고압가스공업협동조합과 엔케이텍 등 2개소가 재검사를 해왔으나 지난해 부산 사상구에 ㈜아이피티가 새롭게 들어섰다.

이와 함께 부산경남고압가스공업협동조합이 운영하던 고압용기검사소는 지난해 법인 분리해 부경용기검사(주)로 운영하고 있다.

부경용기검사 또한 최신설비를 들여놓기 위해 이미 마련해 놓았던 부지에 올해 초 착공에 들어간다.

고압용기 재검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전국 곳곳에 고압용기검사소가 늘어나고 있지만 검사용기 품질에 대한 고객사들은 요구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면서 “수도권의 경우 과당경쟁의 양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 고압용기 검사비용의 현실화가 시급한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고압용기검사소의 시설개선 바람이 더욱 뜨겁게 부는 가운데 지난해 말 가스안전공사가 가스전문검사기관을 대상으로 재검사과정에서의 부실검사 및 검사생략 등을 방지하기 위해 모니터링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호남지역의 몇몇 고압용기 재검기관이 내압시험 등 일부 검사항목을 생략해 행정안전부 단속에 적발, 사업정지 등의 행정처분을 받은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고압용기 전문검사기관들의 적극적인 시설개선과 함께 가스안전공사의 모니터링시스템 도입으로 인해 앞으로 고압용기의 검사품질이 더욱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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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성가스 잔가스를 처리하고 있는 모습.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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