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및 국내 최초의 LNG벙커링 겸용선인 ‘제주 LNG 2호’가 본격적인 운항을 시작해 가물었던 조선 및 가스 관련 산업에 단비가 될 전망이다.

지난 10일 거제 삼성중공업에서 명명식을 가진 제주 LNG 2호는 7500㎥의 LNG탱크용량을 갖추고 가스공사 통영기지와 제주 간을 왕복하게 된다. 선박의 크기는 97m, 너비 21.8m, 높이 12.5m로 13노트로 운항하며 21명이 승선 가능하다.

이 선박은 가스공사와 국내 조선 3사가 협력하여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멤브레인형 LNG화물창 KC-1이 탑재되었다는 점에서 더욱 의의가 크다.

국제해사기구 환경규제 강화에 따라 LNG 추진선 등 친환경선박 확대가 필요한 상황에서 그 동안 부족한 국내 LNG벙커링 인프라는 선주들의 LNG추진선 선택에 큰 장애물로 작용했다.

LNG공급자는 수요부족으로 시설투자를 망설이고, 선주는 벙커링 인프라 부족으로 LNG추진선 발주에 주저하면서 치킨&에그 상황이 지속된 것이다.

올해 운영을 시작한 제주 LNG 2호와 올해 신규로 발주되는 LNG벙커링 전용선이 2022년 하반기 운영을 시작하면 2025년까지의 초기 LNG벙커링 수요에 대해 충분히 대응이 가능할 것이란 희망찬 분석이다.

주변국보다 한 발 빠른 LNG벙커링 인프라 구축을 통해 해외 LNG선의 국내입항을 촉진하고 유도해 동북아 LNG벙커링 허브로 높이 도약하길 간절히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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