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남영태 기자] 그간 수소경제 홍보에 다소 눈치싸움을 벌여왔던 정부와 기관, 산업계가 드디어 국민들에게 정확한 정보전달과 안전성 등을 알리기 위해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정부 관계부처와 공공기관, 산업계, 민간전문가가 대거 뜻을 함께하기로 한 만큼, 원활한 국민 수용성 제고 등의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16일 지방자치단체, 유관기관, 산업계, 환경단체, 민간전문가 등과 함께 수소관련 기관·전문가를 총 망라한 ‘수소경제 홍보 T/F팀’을 발족했다. 이번 T/F팀에는 산업부, 환경부, 국토부를 비롯한 광역지자체,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 한국가스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에너지공단, 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도로공사, 한국자동차환경협회, 수소에너지네트워크, 현대자동차, 두산, SK건설 등이 참여하며, 이날 참여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위비즈 선릉역에서 첫 회의를 개최했다.

정부는 지난 7월 이후 수소 관련 시설에 대한 국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긴급안전점검 실시, 수소 R&D 실증시설 안전을 대폭 강화한 한편, 수소안전관리 종합대책을 수립해 수소산업의 전주기 안전관리체계를 마련했다.

이에 체계적인 홍보를 통해 수소 안전관리체계를 국민들에게 상세히 알리고, 수소에너지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이번 T/F를 발족하게 됐다.

그 동안 각 기관별로 분산돼 있던 수소경제 홍보를 이번 T/F로 일원화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컨텐츠를 제작해 온·오프라인 홍보를 강화할 예정이다.

또 T/F팀은 내달부터는 ‘알기 쉬운 수소경제(가제)’란 주제로 라디오 광고를 송출하고, 상반기 중 지난해 큰 인기를 끌었던 ‘수소에너지 바로알기 공모전’과 ‘수소경제 서포터즈’ 등의 활동으로 일반 국민의 아이디어를 활용한 이해도 제고에 노력할 계획이다.

특히 수소경제 서포터즈는 수소경제 이해를 높이기 위해 학생, 일반인 등을 대상으로 오는 3월 중 발대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부터 불거진 수소충전소·생산시설, 연료전지발전 등에 대한 주민 수용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T/F팀은 지역별 주민센터 등의 협조를 받아 ‘찾아가는 주민 설명회’를 연중 실시함으로써 국민들과 현장 소통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현재 정부 측에 따르면 오는 22일 강원도 원주를 시작으로 30일 경기 화성, 2월 초 전남 여수, 2월 중순 제주도 등에서 찾아가는 주민 설명회가 계획되어 있다.

설명회를 통해 수소충전소, 수소추출시설 등 수소 관련시설의 시공단계부터 운영까지 전과정을 투명하게 고개하고, 안전에 대해 충분한 설명과 제도개선으로 이해와 협조를 구할 예정이다.

또 지난해 12월 수립한 수소안전관리 종합대책의 시행으로 충전소 시공단계부터 한국가스안전공사와 전문가가 입지여건을 고려한 안전성평가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주민에게 공개하는 시범사업도 실시 예정에 있다.

정부 관계자는 “설명회 개최시에는 주민들이 수소전기차를 시승하고, 수소충전소를 방문해 수소충전 과정을 직접 확인하는 등 수소에너지 체험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해 수소에 대한 친근감을 높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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