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이경인 기자] 지난해 가스사고는 총 118건이 발생해 전년대비 143건보다 25건 감소하면서 예년수준의 안정세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굴착공사 중 매설배관이 파손되는 타공사 사고는 14건으로 전년대비 6건보다 2배 이상 크게 늘면서 매설배관 안전관리에는 빨간불이 켜졌다.

한국가스안전공사가 집계한 최근 5년간(2015~2019년) 가스사고 발생현황에 따르면, 2019년 가스사고는 118건을 기록했으며 가스별로는 LPG 77건, 도시가스 32건, 고압가스 9건이다. 이는 전년대비 전체 가스사고는 25건이 감소한 수준이지만, 2015년 118건, 2016년 122건, 2017년 121건과 비교하면 예년 수준으로 안정된 셈이다.

하지만, 전체 가스사고 발생규모가 동일했던 2015년(118건)과 비교하면 가스별로는 큰 차이를 보였다.

2015년 84건을 기록했던 LPG사고는 2019년 77건으로 감소했으며 2015년 15건이던 고압가스사고는 2019년 9건으로 크게 줄었지만, 2015년 19건이던 도시가스사고는 2019년 32건으로 급증했다.

결국, LPG와 고압가스사고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도시가스사고 크게 늘면서 전체 가스사고의 감소폭은 예년 수준에 그친 것이다.

이처럼, 도시가스사고가 급증한 원인은 타공사 사고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2018년 6건에 그쳤던 타공사사고는 2019년 14건으로 크게 늘었으며 이들 대부분은 도시가스 사용시설에 발생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중 7건은 현행법상 의무사항인 굴착공사 신고를 하지 않고, 무단으로 굴착공사를 진행하던 중 발생한 것으로 밝혀져 시공업체의 의식개선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한국가스안전공사 이충경 굴착공사정보지원센터장은 “지난해 타공사사고 14건 중 8건이 사용자부지에서 발생했을 정도로 사용자와 시공자의 무단굴착이 문제”라며 “사용자에게 매설배관 정보를 통보하는 등의 적극적인 제도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LPG매설배관에 대한 굴착신고도 의무화되는 만큼, 사업자를 대상으로 지속적인 홍보활동을 펼치겠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가스사고 발생원인이 사용 중 부주의에서 시설미비나 제품노후의 비율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원인별 가스사고 발생현황을 살펴보면, 2015년 41건이던 사용자부주의는 2019년 25건으로 크게 감소했지만 2015년 22건이던 시설미비는 29건으로 증가하면서 사고원인 1위를 차지했으며 제품노후도 2015년 19건에서 2019년 15건으로 소폭 감소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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