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이유피피의 스마트퓨즈 작업 흐름도

[가스신문=박귀철 기자] PE관 전문생산업체인 케이유피피㈜(대표 오근성·최원석)가 이스라엘 플라손(Plasson)사와 공동으로 스마트퓨즈(Smartfuse) 시스템을 개발, 이달부터 보급에 들어갔다.

이번에 개발한 스마트퓨즈는 PE관 전기융착 방식을 현장의 스마트폰과 연동시켜 작업상황과 작업조건 등을 기록하며, 이를 발주처의 서버와 연동하여 통제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따라서 스마트퓨즈를 통하여 모든 융착부의 작업을 기록하고 융착부가 맵(Map)으로 기록돼 별도의 관로탐지가 필요 없도록 했다.

이는 기존 관로탐지 시스템의 문제점인 자연재해로 인하여 PE관과 관로탐지선의 분리 시 유실된 관을 찾을 수 없고, 매설된 관의 수명과 탐지선의 수명이 달라 30∼40년 뒤에 관로 교체를 위한 실제 탐지가 거의 불가능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별도의 비용이 추가되는 것이 아니라 케이유피피(KUPP)의 스마트퓨즈 시스템의 융착기와 전기융착소켓을 사용하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케이유피피측은 밝혔다.

케이유피피의 오근성 대표는 “스마트퓨즈는 무엇보다 작업현장의 위치탐지가 가능하고,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며, “PE관의 수명을 100년간 보장해도 이음부위가 100년을 보장하지 못할 경우 아무 소용이 없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케이유피피는 올해부터 자사의 WEL PE관과 스마트퓨즈 시스템을 결합해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PE관 외면 손상을 방지하고 완벽한 관의 접합과 향후 이를 탐지할 수 있는 완벽한 시스템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PE관에 QR코드를 부착해 현장에서 제조사에 대한 정보를 바로 확인이 가능하도록 서비스할 예정이다.

케이유피피의 ‘WEL 파이프 시리즈’는 지난해 초부터 생산 및 영업 중인 제품으로 기존 PE관을 냉각 후 3중 코팅기술을 통하여 LLDPE 보호층을 보강, 관 매설 현장에서 가장 큰 하자 요인 중 하나인 부실한 모래 부설 시공에도 원관을 완벽하게 보호할 수 있도록 개발한 제품이다.

또한 케이유피피는 무독성 난연관(RF-LSZH:Low Smoke Zero Halogen)을 압력관으로 국내에서 최초 개발했다. 배관이 연소될 때 독성물질이 배출되지 않는 난연제로 PE재료와 배합하여 이중구조로 압출한 제품이다. 특히 LSZH 관은 난연성을 가짐에도 불구하고 이중구조의 제품으로 생산되어 PE관 본연의 성능을 똑같이 보장하여 고압력관으로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오근성 대표는 “기존 난연재질인 폴리머 화학물들은 화재 발생 시 유독한 염소가스와 염화수소 등이 방출되어 많은 인명피해를 주었다”며 “LSZH 관은 화재발생 시 자기 소화성이 뛰어나고 연소 시에도 연기가 적고 할로겐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 케이유피피의 스마트퓨즈 작업 표시 예

케이유피피는 LSZH 관에 대해 ARC 테스트 세계 유일의 시험기관인 체코 KEMA에서 3회에 걸쳐 시험했고, 싱가포르 SP(Singapore Power)사로부터 3년간 시험한 결과 통과되어 싱가포르 전역에서 진행되는 지하 전력구의 냉수배관으로 올해 처음으로 공급했다.

향후 7년에 걸쳐 매년 약 50∼80km의 배관이 공급될 계획이다. 그밖에 이 제품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정유공장 증설과 미얀마의 플랜트 공사 등에도 납품 예정이다.

케이유피피는 신제품 개발과 새로운 시스템으로 올해 2천만불 수출 달성과 국내 토목 배관 시장에 향후 50년간 사용 가능한 제품을 공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케이유피피는 오는 3월 18일부터 20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WATER KOREA 2020'에 참가해 자사의 스마트퓨즈 시스템 등을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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