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꿀) 역 地(땅) 지 (생각할) 사 之(갈) 
 

역지사지
의미  상대편의 처지나 입장에서 생각해 보고 이해하라는 뜻.
 

유래  〔맹자(孟子)〕의 〈이루편(離婁編)〉에 나오는 ‘역지즉개연(易地則皆然)’이라는 표현에서 비롯된 말.
맹자는 “우(禹) 임금과 후직은 태평성대에 세 번 자기 집 문 앞을 지나면서도 들어가지 않아서 공자가 그들을 어질게 여겼으며, 공자의 제자인 안회(顔回)는 난세에 누추한 골목에서 한 그릇의 밥과 한 바가지의 물로 비참할 정도의 가난 속에 살면서도 안빈낙도(安貧樂道)의 태도를 잃지 않아 공자가 그를 어질게 여겼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맹자는 “우와 후직, 안회는 모두 같은 길을 가는 사람으로 서로의 처지가 바뀌었더라도 모두 같게 행동했을 것”이라고 평하였다. 이는 곧 안회도 태평성대에 살았다면 우 임금이나 후직처럼 행동했을 것이며, 우 임금과 후직도 난세에 살았다면 안회처럼 행동했을 것이라며 “처지가 바뀌면 모두 그러했을 것”이라는 뜻으로 ‘역지즉개연’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이다.
‘다른 사람의 고통을 자기의 고통으로 생각한다’는 뜻의 〈인익기익(人溺己溺)〉과 비슷한 뜻이며, ‘자기 논에만 물을 끌어댄다’는 이기주의적인 〈아전인수(我田引水)〉’는 그 반대 의미이다.
 

응용 지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창궐하면서 인심이 흉흉해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 모두 역지사지해 보자. 감염확진환자나 격리대상자들이 자의로 그렇게 된 것은 아니다. 입장 바꿔서 내가 만약 그런 처지라면…

양영근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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