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유재준 기자] 중국에서 발생한 ‘코로나 19’의 여파가 계속 이어지며 에너지시장, 특히 글로벌 천연가스 시장에도 예상치 못한 많은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글로벌 천연가스 시장에서 전해오는 얘기는 매우 심각하다. 최근 뉴스에 따르면 동북아 3월 인도분 LNG 평균가격이 $2.70/MMBtu로 그 전 주간에 비해 25센트가 하락했고 인도 게일社는 $2.4에 LNG 카고를 구매했다는 소식도 전해온다.

미국 EIA(에너지정보청)에서는 ‘천연가스 가격이 2016년 이후 최저’라고 전제하며 2월 10일 기준 헨리허브 스팟가격이 $1.81/MMBtu로 2016년 3월 이후 최저이고 2월 가격으로는 20년 만에 최저라고 밝혔다.

특히 지난 9일 외신에 따르면 중국 최대 LNG수입업체인 중국해양석유가 로열더치 셸의 LNG화물선 10척에 대해 ‘불가항력’에 따라 수입계약을 이행하지 못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업체인 페트로차이나는 카타르와 말레이시아에서 온 4척의 LNG화물선에 수입불가를 통보하는 등 LNG선 약 50척에 달하는 물량이 수입취소가 될 처지에 놓였다는 소식이다.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중국 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남는 물량이 유럽으로 향해 유럽 가스 저장량이 최대치에 달하고 있으며 올 하절기에 LNG 공급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여 유럽의 가스가격도 추가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들려온다.

천연가스 업계의 한 전문가는 “코로나 19의 확산으로 여타의 LNG계약 협상도 지연될 가능성이 높으며 낮은 가격이 지속될 경우 미국 LNG감산 가능성도 높다”는 견해를 밝히고 있다.

코로나 19로 인한 초유의 사태는 중국 원유수입 감소와 LNG수입 감소는 물론이고 전 세계 에너지 시장에도 쓰나미급 영향을 미쳐 그 충격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바로 옆 나라 중국에서 발생한 크나 큰 국가적 재앙이 전 세계, 궁극적으로는 우리나라 에너지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심도깊은 연구와 대비책 마련이 시급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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