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양인범 기자] “블로그 운영은 귀찮을 수도 있지만, 이를 통해 고객과 소통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올해 41세인 한덕승 대표는 보일러, 가스시공업계의 대리점 대표들 중에서 젊은 나이에 속한다. 한 대표는 경기도 성남 출신으로 보일러 대리점을 운영하던 외삼촌 권유로 이 일을 시작했다.

“처음 보일러 시공을 할 때부터, 대리점을 직접 운영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10여년 동안 일하며 타사에서 대리점을 해볼 생각이 없냐는 말도 들었지만, 저에게는 린나이가 최고의 회사였습니다.”

그는 처음 대리점을 개설하고, 부인과 둘이서 일을 했는데, 부인이 둘째를 출산하며 지금은 혼자서 모든 일을 맡아 하고 있다.

“직원을 써야 할까 하는 생각도 했지만, 처음 1년간은 혼자서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믿었습니다. 다행히 아직까지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그는 바쁜 나날에도 블로그를 운영하며, 자신의 시공 전과 후를 사진으로 찍어 고객들에게 시공 결과를 알리고 있다. 이러한 블로그 활동이 알려지며 인근 타사 대리점 사장들도 그에게 블로그에 대한 조언을 구하고 있다.

“이전 대리점에 근무할 때부터 블로그를 만들었습니다. 블로그 운영은 미진했던 부분들을 기록하고, 소비자의 보일러 선택을 돕기 위한 것이 가장 큰 목적이었습니다. 고객 입장에서 블로그를 방문해야 하는 즐거움도 있어야 하기에, 제 블로그에 리뷰를 주시는 고객들에게는 쇼핑 적립금 5,000원을 선물하고, 베스트 리뷰를 써주신 분은 1달에 1명 2만원의 적립금을 선물하고 있죠. 앞으로 직원을 고용하게 되더라도 블로그에 올리는 내용은 제가 직접 시공한 것만 올릴 생각입니다.”

그가 시공 전·후 내용을 블로그에 올릴 때 꼭 빠지지 않는 부분이 있다. 바로 시공 후 누출검사다. 그는 “시공을 할 때는 항상 가스누설검지기와 마노미터를 휴대해, 현장에서 바로 누설여부를 확인하고 압력을 체크해야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이렇듯 꼼꼼한 성격을 가진 그는 보일러 설치 시 필히 기존 연통 및 금속 플렉시블호스 교체를 원칙으로 한다며 강조했다.

“가스시공 업계가 가격 경쟁이 심하다 보니 연통이나 플렉시블호스를 교체하지 않고 재사용 하거나, 패킹이 경화되었는데 그냥 사용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이런 시공 과정에서는 결국 사고가 납니다. 소비자들이 단순히 시공 가격이 저렴한 업체만을 찾기보단, 조금 비싸더라도 정식 등록 업체인지 등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그는 정부가 시행하는 대기오염 저감정책의 일환인 가정용 친환경보일러 지원 사업에 업계와 소비자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하면서, 소비자들이 가격으로 보일러 업체를 평가하기보단 자격 여부 등을 꼼꼼히 확인해 안전한 시공을 우선시 해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현재 인근 지역 대형마트에 1년간 전광판 광고를 통해, 대리점과 친환경 보일러 지원 사업을 함께 홍보하고 있다.

“지방에서는 아직 친환경보일러 지원사업을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정부의 정책에 따라 친환경보일러 설치를 통해 환경보호에 일조한다는 면에서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또한 현재 친환경보일러 1대를 설치할 때마다 기부금을 1만 원씩 적립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약 110만 원을 적립했죠.”

그가 운영하는 대리점은 아직 개소 1년이 채 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대구, 경산지역 린나이 대리점 중 가장 많은 친환경보일러 설치 실적을 갖고 있다는 점은 자랑스럽게 내세울 수 있어 보람과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그는 “친환경보일러를 설치한 후 고객이 정부 지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접수도 직접 도와드리고 있다”면서 “고객이 지원금 접수가 완료됐다는 문자를 받고, 저에게 감사 인사를 할 때 무엇보다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고객과 환경을 생각하며 일하겠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차별화된 대리점이라는 것을 알릴 계획”이라며 향후 사업 계획에 대해서도 포부를 밝혔다. 그는 현재 네이버 쇼핑에 입점해 온라인 판매를 하고 있지만, 향후 전문 쇼핑몰을 만들어 운영할 계획이라고 했다. 또 이를 위한 초석으로 대리점의 인지도를 높이고, 차별화된 대리점이라는 것을 부각시킬 예정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