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압가스충전시설 제어시스템

업종별 특화 스마트팩토리 정부·도입기업 5:5 매칭
고압가스연합회·경인조합 회원사 시설 개선 등 앞장


[가스신문=한상열 기자] 지난 2017년 정부가 국정과제로 4차 산업혁명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제조업 부흥을 제시하면서 2022년까지 3만개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통해 중소기업 제조강국을 실현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에 따라 2018년부터 중소기업중앙회가 나서 정부와 대기업의 지원을 통해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미 지난 2018년 대·중소기업 상생형(삼성전자형)으로 오는 2022까지 구축하며, 포스코형도 지난해부터 2023년까지 구축할 예정이다.

특히 중기중앙회가 올해부터 업종별 특화해 지원하는 사업을 신설함으로써 고압가스연합회 및 각 지방조합을 통해 스마트팩토리 구축사업을 추진할 경우 기업 부담금을 최소화하는 등 더 큰 혜택이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해까지 스마트공장 1178개를 보급함에 따라 도입기업의 생산성을 30% 높이고 품질도 43.5%나 향상시켰으며, 납기준수율 또한 15.5% 늘어났다. 이와 함께 제조원가를 15.9% 줄이고, 산업재해도 17.9%나 낮추는 등 큰 성과를 거뒀다.

뿐만 아니라 생산성 향상이 매출 증대로 이어져 기업당 평균 3명의 고용효과를 가져와 1석3조 이상의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본지는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발표한 ‘2020년도 스마트팩토리 지원사업 안내’와 관련한 주요 내용을 발췌, 전제한다.

 

■ 스마트공장이란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스마트공장이란 제품의 기획부터 판매까지 모든 생산공정을 ICT(정보통신) 기술로 통합, 최소의 비용과 시간으로 고객 맞춤형 제품을 생산하는 사람 중심의 첨단지능형 공장을 말한다. 또 중소기업이 새로운 기술을 접목해 제조현장, 고객의 요구충족 등 기업의 전반적인 혁신을 CEO, 임직원 등 구성원이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스마트공장을 구축하면 기획 및 설계, 생산, 유통 및 판매 등 모든 제조과정이 똑똑해질 것이라는 예측도 했다.

조 실장은 또 “스마트공장 구축에 있어 CEO와 임직원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겠다는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며, 경영성과와 연계된 핵심성과지표(KPI)의 혁신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스마트공장은 마라톤처럼 긴 여정이므로 작게 시작해 빨리 배워야 한다는 점도 의미 있는 전제조건으로 꼽았다.

스마트공장을 구축할 경우 생산성 및 품질 향상, 원가 절감, 납기 단축 등 기업들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것을 스마트공장 장점이라는 점도 덧붙였다.

이와 함께 깨끗한 환경, 직원들의 지위 향상(관리형)으로 오래 다니고 싶은 일터로 변모할 수 있고 전체조직이 동일한 지향점을 갖고, 끊임없이 발전할 수 있으며 뚜렷한 비전을 도출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또 스마트공장은 단계별로 기초(레벨1 및 레벨2), 중간1(레벨3), 중간2(레벨4), 고도화(레벨5) 등으로 나뉜다. 기업의 수준에 따라 단계적으로 구축이 가능하며, 누구나 도입할 수 있다. <표1 참조>

■ 스마트공장 보급사업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은 ▲업종별 특화 스마트공장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삼성전자)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포스코) 등 3가지다.

이 가운데 업종별 특화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은 협동조합과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지원금액은 도입기업 당 신규 1억원, 고도화 1억5000만원이다. 또 사업규모는 총 100억원이며 예산이 소진될 때까지 지원된다.

또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삼성전자형은 도입기업당 1억원이 지원되며 총 사업규모는 200억원으로 예산이 소진될 때까지 지원된다. 이와 함께 포스코형도 삼성전자형과 대부분 같고 사업규모만 40억원이다.

특히 올해 신설된 업종별 특화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은 유사 제조공정·업종 등을 가진 중소(중견)기업들이 공통으로 스마트공장을 구축하는 것으로 협동조합이 도입기업을 대표해 참여의향서를 제출할 수 있으며 공통솔루션 발굴, 프로젝트 관리를 수행할 수 있다. <표2 참조>

5개 이상의 도입기업이 공통솔루션 구축을 참여하는 업종별 특화 스마트공장을 최초로 구축하는 ‘신규구축’은 도입기업당 최대 1억원을 지원하며, 스마트공장을 추가로 구축하는 ‘고도화’의 경우 도입기업당 최대 1억5000만원을 지원한다.

무엇보다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정부·대기업:참여기업이 6:4매칭)과 달리 업종별 특화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은 정부와 도입기업이 5:5매칭으로 이뤄진다. 여기서 중소기업협동조합도 중소기업으로 간주, 도입기업으로 참여할 수 있다.

이밖에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삼성전자)은 중소기업중앙회와 삼성전자가 공동으로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제조공장 체질 개선 및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한 사업이다. <표3 참조>

■ 고압가스업종 구축사례

중소기업중앙회는 이미 고압가스업종을 대상으로 스마트공장 구축을 시행한 바 있다. 그동안 고압가스충전은 수작업에 의존함으로써 과충전에 따른 폭발사고 등 위험성에 노출돼 있었다.

이에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해 대전세종충남북고압가스공업협동조합이 중심이 돼 몇몇 조합원사들이 자동충전시스템을 구축해 가스사고 예방 및 원가절감효과를 가져왔다고 발표했다.

고압가스충전시설에 대한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을 통해 공급배관 개선 및 PLC제어기술을 이용한 펌프 자동 Turn On/Off를 적용, 이동시간 절감 및 충전로스 절감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이밖에 디지털 저울 및 PLC제어에 의한 정량충전이 가능해져 과충전 및 정량부족제품의 생산을 방지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됐다.<표4 참조>

■ 참여의향서 제출 서둘러야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9일 스마트공장 구축지원 사업 모집공고를 발표함에 따라 스마트공장 구축사업에 관심이 있는 고압가스충전업체들은 참여의향서 제출 등 서류준비를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0일 한국고압가스공업협동조합연합회가 주최한 스마트팩토리 지원사업 설명회에서 이미 30여개 고압가스충전사업장이 참여의향서를 제출함에 따라 고압가스충전업체들의 스마트공장 구축사업은 매우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참여의향서에는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한 설문도 했는데 ERP(전사적자원관리)와 용기관리시스템이 가장 많았다. 이 가운데 자동충전시스템를 선택한 곳도 있어 고압가스시설시공업체들도 공급업체로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미 디노, 마이컴월드, 엑센솔루션, 다원전산 등 솔루션업체와 세화가스텍이 이번 정부의 스마트팩토리 구축사업에 뛰어들어 국내 고압가스충전업체들의 충전 및 공급시설 현대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서울경인고압가스공업협동조합 도 여러 차례에 걸쳐 솔루션업체와 만나 스마트팩토리 지원사업과 관련한 향후 추진과정 등에 대해 문의하고 상호 협력해 나기로 했다. 고압가스연합회, 한국의료용고압가스협회, 경인고압가스조합 등이 나서 회원사 및 조합원사의 시설 선진화에 앞장서고 있다.

사업공고가 발표됨에 따라 중소기업중앙회는 곧바로 솔루션공급업체와 회의를 열 것으로 보인다. 또 참여업체들의 사업계획서를 접수, 심사한 후 그 결과를 공표하고 곧바로 사업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스마트공장 구축사업에 고압가스충전업체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함에 따라 머지않아 고압가스충전업계도 혁신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최첨단 충전설비 및 안전관리시스템의 도입을 통해 품질 및 가격경쟁력 제고는 물론 가스안전관리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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