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강동수 일본특파원] 일본 냉동공조공업회에 따르면 GHP 제조 5사(아이신 정기, 파나소닉 산기 시스템, 얀마 에너지 시스템, 다이킨 공업, 미츠비시 중공 서멀 시스템즈)의 지난해 일본 내 GHP 출하대수는 전년 대비 35% 증가한 3만7667대로 공업회가 통계를 시작한 2006년 이래로 가장 높은 출하량을 기록했다.

공립 초・중학교를 중심으로 도입이 진행된 점이 대폭적인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가스사업자와 GHP 제조사는 다음 달 고효율 제품으로 공격적인 판매전략을 이어갈 예정이다.

일본 내 연간 GHP 출하량은 2006년 3만 1198대를 기록한 이래 고효율 EHP(전기 공조) 등의 영향을 받아 감소가 이어져 2010년 1만 6641대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전력 소비를 억제하는 사회적 영향을 받아 전력 소비를 대폭 줄일 수 있는 GHP가 다시금 주목받게 됐다.

가스사업자와 제조사는 2011년 XAIR, 2015년 XAIR Ⅱ라는 고효율 GHP를 지속적으로 개발・발매하는 등 라인업을 확충하는 효과로 2014년의 출하대수는 3만 1426대까지 회복했고 2016년에는 3만 1698대까지 기록했으나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지난해 최다를 기록하게 된 이유의 하나로 초・중학교에 설치하게 된 점을 들 수 있다. 일본 정부는 이어지는 폭염에 의한 열중증 대책으로 2018년 추경예산으로 초・중학교 에어컨 설치비 8220억원을 계상해 공조 설비 도입을 뒷받침했다.

문부과학성 조사로는 일본 전국의 공립 초・중학교 보급 교실의 공조 설치율은 2018년 9월 시점에서 58%였는데 지난해 9월에는 77.1%까지 올랐다. 한편 과학실이나 음악실 등 특별 교실의 설치율은 48.5%에 머물러 있다. 또한 체육관에의 설치는 전국적으로 얼마 되지 않는다. 이 부분을 늘려나가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라 할 수 있다.

도시가스 3사(도쿄가스, 오사카가스, 도호가스)와 제조사 3사(아이신 정기, 파나소닉, 얀마)는 에너지 효율과 설치성을 향상시킨 초고효율 GHP 차세대 기종인 XAIR Ⅲ를 다음 달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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