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PG업계는 신규 수요 창출 차원에서 GHP보급을 위한 방안 마련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가스신문=김재형 기자] LPG업계가 신규 수요 창출을 위해 노력 중인 LPG GHP 보급이 탄력을 받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한국LPG산업협회와 E1·SK가스, 한국LPG배관망사업단, 기기제조사 등은 지난해 12월부터 2월까지 산업연구원·큐베스트·대기에너지(컨설팅업체)에 의뢰해 ‘LPG GHP 보급확대를 위한 수요조사 및 파급효과 분석’ 연구용역을 실시했다.

LPG업계 주축으로 이 같은 연구용역을 실시한 배경은 정부가 지난해 6월 가스냉방 종합대책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전력피크 분산을 위해 LPG GHP의 역할을 찾기 위함이다.

LPG업계는 도시가스가 보급되지 않은 지역에 LPG GHP가 우선적으로 보급될 수 있도록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종합적인 대책이 수립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정부 보고서 등에 따르면 전기냉난방을 가스로 전환하면 에너지 수요관리 효과가 발생하며 전기·가스 수요패턴 균등화로 발전소 건설 회피비용 등 경제적 효과도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한 전력 예비율이 추가 확보되어 전력공급 차질 우려를 해소하는 한편 전력공급의 안정성 강화에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LPG GHP의 경우 아직까지 걸음마 단계로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제도보완이 시급하다. 예를 들어 공공기관 등을 중심으로 가스냉난방 선수요 확대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 실제 일본의 경우 가스냉난방은 경제성 측면에서 다소 뒤쳐져 보조금 및 세제혜택 등을 활용해 설치비와 운영비 부담을 줄여주고 있다.

이와 관련 산업부는 지난 2월 규제 샌드박스 정책권고(2019년 4월) 등 제도 운영상 미비점을 개선하기 위해 고효율에너지 기자재 인증 대상에 LPG GHP(가스엔진히트펌프)를 포함시켰다. LPG GHP는 고효율 에너지인증대상 기자재에서 제외돼 있었지만 이번 법 개정으로 보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일정규모 이상 민간시설들도 가스냉방으로 LPG GHP 설치 시 정부의 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는 최소한의 법적근거가 마련됐다.

이와 별도로 LPG GHP는 시설원예 GHP 실증 및 사범사업을 통해 효율성을 검증해 나가고 있다. 지난 2016년 1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진행한 바 있는 시범사업은 △함안 시설원예연구소 △파주 호접란 농가 △춘천 토마토 농가 △철원 토마토 농가 △함양 피망/애호박 농가 △고양 국화 농가 △구미 오이 농가 △태안 호접란 농가 △음성 동백 농가 등에서 실시했다. 또한 올해는 경북, 전북, 전남지역 농가 선정작업을 진행 중이다.

기존 방식과 비교해 보면 등유·전기 난방기보다 GHP난방 시 효율이 30%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온실 내 CO2 농도 증가로 수확량은 20% 가량 증대했으며 수확기간을 연장하여 수익성 증대도 기대된다. 결국 경제적/환경적 효과를 보면 연간 에너지비용(난방비+탄산시비비)은 등유난방기 대비 40~50% 절감할 수 있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전기난방기 대비 50% 감축 효과가 있다.

▲ LPG GHP를 이용해 시설원예 냉난방기 탄산시비 통합 생산관리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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