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자 家(집) 가 (칠) 당 著(붙을) 
 

자가당착
의미  자기가 한 말이 앞뒤가 맞지 않거나, 언행이 일치하지 않는 것. 자기 스스로 부딪치는 모순.


유래  《선림유취(禪林類聚)》 〈간경문(看經門)〉에 실린 남당정(南堂靜) 시에서 유래됨.

須彌山高不見嶺 수미산은 높아 봉우리도 보이지 않고
大海水深不見底 바닷물은 깊어 바닥이 보이지 않네
土揚塵無處尋 흙을 뒤집고 먼지를 털어도 찾을 수 없는데
回頭撞著自家底 머리 돌려 부딪치니 바로 자신이로다

위의 시 마지막 구절에서 ‘회두당착자가저’가 나온다. 이 사자성어는 본래 불가(佛家)에서 자기 자신 속에 있는 불성(佛性)을 깨닫지 못하고 외부에 허황된 목표를 만들어 헤매는 것을 경계하는 데 쓰인 말이었으나, 후에 뜻이 확대되어 자기가 한 말이 앞뒤가 맞지 않는 것을 비유하는 데 쓰이게 되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어로 모순(矛盾), 자기모순(自己矛盾) 등이 있으며, ‘두 가지 규율(規律)이 서로 반대 된다’의 뜻의 이율배반(二律背反)도 동의어로 쓰인다.


응용  피고인의 진술이 자가당착에 빠져 자주 바뀌고, 법정에서도 일관되지 않는다면 재판관은 피고인 진술의 신빙성을 인정하지 않고 반성의 자세도 없는 것으로 판단할 것이다.

양영근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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