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슬) 옥 石(돌) 석 (섞을) 혼 淆(뒤섞일) 
 

옥석혼효
의미  옥과 돌이 뒤섞여 있다는 뜻. 훌륭한 것과 보잘 것 없는 것이 무질서하게 뒤섞여 있어 구분하지 못할 때 쓰이는 말.


유래  동진(東晉)시대의 도가(道家)사상가 갈홍(葛洪)이 저술한 《포박자(抱朴子)》 〈상박편(尙博篇)〉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시경(詩經)』이나 『서경(書經)』이 도의(道義)의 큰 바다라고 한다면, 제자백가(諸子百家)의 글들은 이것을 보충하는 냇물의 흐름이라 할 수 있다. 방법이 다를지언정 덕을 닦는데 무슨 다름이 있으랴. 옛사람들은 재능 얻기가 어렵다고 한탄했지만, 곤륜산(崑崙山)의 옥이 아니라고 해서 야광주(夜光珠)를 버리거나 성인의 글이 아니라고 해서 수양에 도움 되는 말을 버리지는 않았다. 한(漢)나라와 위(魏)나라 이후로도 ‘본받을 만한 좋은 말[嘉言(가언)]’이 많이 나와 있건만, 무식한 사람들은 자구적(字句的) 해석에만 빠져 오묘한 이치는 가볍게 도외시한다. (중략)
뜻이 깊은 제자백가의 글을 가볍게 여기며, 유익한 금언(金言)을 하찮게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참과 거짓이 뒤바뀌고, ‘옥과 돌이 뒤섞이며’, 아악(雅樂)이 속악(俗樂) 취급을 받고, 아름다운 옷이 누더기로 보이는 것이니, 이 얼마나 개탄할 노릇인가.”


응용  우리는 결코 정치에 무관심해서는 안 된다. 정치를 경멸하거나 외면할 수 없는 것은 정치의 공과(功過)에 따라 나라의 흥망성쇠가 좌우되기 때문이다. 이번 4.15총선에서도 후보들이 옥석혼효 일지라도 꼼꼼하게 잘 살펴보고 옥을 골라내야 하겠다.

양영근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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