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강동수 일본특파원] 최근 공표된 GIIGNL(LNG 수입자국제그룹)의 연차보고에 따르면 2019년도의 세계 LNG무역량은 전년대비 13% 증가한 3억5500만톤으로 이 가운데 단기거래(기간 4년 이하)는 1억2000톤으로 전체의 34%를 점했다(2018년은 32%).

이와 같은 데이터는 기본적으로 LNG시장의 확대 및 유동성 향상을 보여주고 있지만 코로나19의 감염 확대와 원유가격 급락으로 현재 상황은 크게 달라졌다. 각국의 LNG수요는 수입 연기 혹은 거래량 삭감을 추진하고 있는 실정이다. 연기나 삭감도 규모가 커지면 특히 미국을 중심으로 LNG생산 시설의 일시정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3월 하순에 미국 최대 생산량을 자랑하는 셰니에르사는 올해 하반기의 유럽에의 화물 거래 입찰이 실시됐다고 보고하고 있다. 실제 생산 비용보다도 싼 화물을 스팟 LNG시장에 내놓고 자사의 제공 의무를 충당한 것으로 보여진다. 이와 같은 동향을 보면 세니에르가 자사 설비의 가동 정지까지도 고려하는 듯하다.

또한 기존의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도 늦춰지기 시작했다. 투자가 결정이 완료되거나 건설 중인 프로젝트도 종업원의 안전 확보 요건으로 앞으로의 스케줄과 LNG 공급 능력은 신중하게 검토될 수밖에 없다.

미국에서는 FID(최종투자결정) 직전의 안건이 다수 남아 있다. 카메론 LNG에 이어 셈프라사 두 번째의 포트아더 LNG는 3월에 제1단계 액화설비(액화능력 연간 350만톤)의 건설 계약이 간신히 성사됐지만 FID는 원래 목표한 올해 7~9월에는 힘들 가능성이 크다. 또 다른 안건인 멕시코 북부의 코스타 아즐 LNG 프로젝트 제1단계(액화능력 연간 240만톤)도 3월에 EPC 계약을 체결했지만 FID 목표는 1분기에서 2분기로 연기됐다.

기존의 수입기지를 LNG 설비로 전환하는 레이크 찰스 LNG 프로젝트에 대해 쉘은 출자 참여를 보류한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설비를 소유하고 있는 에너지 트랜스퍼사는 개발 계획을 전면 취소하고 새 출자 파트너를 물색하는 한편 3개 트레인의 규모는 2개 트레인으로 축소하는 것을 포함해 대안을 검토 중이다. 아울러 캐나다 동부 골드보로 LNG프로젝트 또한 원래 올해 목표인 FID를 보류했다.

호주에서는 3월 말에 우드사이드사가 스카보로 프루트 제2트레인, 브라우즈 프로젝트의 FID 목표를 내년으로 연기하기로 했다. 엡손모빌 또한 모잠비크의 육상 LNG생산 프로젝트의 FID를 내년 이후로 연기했다. 건설 중인 LNG생산 프로젝트 중에는 세네갈・모리타니 또르뚜 FLNG프로젝트를 추진하는 BP가 부유식 LNG 생산・저장설비의 생산 선박 제공 예정의 고라 LNG社에 2022년 목표연도 안에 해당 선박을 인수할 준비가 불가능하다고 불가항력선언을 통지했다.

이외에도 건설 중인 LNG 설비에서 코로나 감염자가 확인된 것은 다수 보고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프로젝트의 진전을 보이는 정보도 있다. 지난달 중순에 카타르 페트로리엄사는 LNG 확장계획의 제1단계가 되는 가스전 개발 굴착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LNG생산량을 연간 7700만톤에서 1000만톤으로 거기에 1억 2600만톤으로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일본 가스에너지신문 인용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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