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동차용 내압용기가 트렁크 공간을 넓게 활용할 수 있는 환형용기로 빠르게 대체되고 있다.
(왼쪽 사진이 환형용기가 매립 장착된 모습. 오른쪽은 트렁크에 용기가 노출 설치된 모습)

[가스신문=박귀철 기자] 자동차용 LPG내압용기의 구조가 일반형(원통형)에서 환형(도넛형)으로 급속하게 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형 LPG용기는 자동차 트렁크의 보조타이어 자리에 매립 장착하기 때문에 트렁크 공간을 넓게 사용할 수 있는 등 효율성이 높기 때문이다. 기존 일반형 용기는 트렁크 공간에 노출시켜 장착되므로 상대적으로 트렁크 공간이 좁아 많은 짐을 적재 할 수 없었다.

국내에 환형용기가 보급된 것은 2010년 폴란드 스타코사의 61L 용기가 최초다. 이어서 2012년부터 국내 LPG용기 생산업체들이 환형용기 개발에 뛰어들면서 지금은 대흥정공, 더블유원, 윈테크, 대유SE 등 4개사가 스틸 재질의 환형용기(54L, 75L, 82L)를 생산하고 있다. 또한 태광에스티는 알루미늄재질의 환형용기를 개발했다.

이러한 환형용기는 르노삼성자동차의 SM6와 QM6와 현대·기아자동차의 그렌저, 소나타, K5 등에 장착되고 있으며 내년 봄 출시 예정인 K7에도 장착된다.

대흥정공의 박덕희 부장은 “현재 저희 회사에서 생산되는 LPG내압용기의 80% 이상이 환형용기”라며 “앞으로 갈수록 환형용기의 생산비율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더블유원의 김상철 부장은 “르노삼성자동차에 들어가는 LPG용기는 100%가 환형”이라며 “환형용기로 인한 승용차 트렁크의 활용도가 높아지므로 운전자들의 선호도는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환형용기는 완성차 업체들뿐만 아니라 튜닝 업체들도 소비자들의 요구에 의해서 장착비율을 높이고 있다. 튜닝업체들의 장착용기는 65L, 72L, 76L, 82L 용량으로 수입 특수차량, 하이브리드 그렌저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 환형용기를 장착한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도 2017년부터 장애인근로자 자동차에 대한 환형용기 교체 지원사업을 하고 있다.

환형용기의 사용 증가로 멀티밸브 등 국산 부품의 사용도 늘어나는 등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되고 있다.

한편 지난해 한국가스안전공사의 검사를 통과한 내압 LPG용기는 13만2744개로 올해는 환형용기의 생산량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 일반형 LPG용기가 장착된 택시는 트렁크 공간이 협소해 휠체어를 완전하게 실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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