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양인범 기자]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환경부 산하 준정부기관으로 환경표지제도 운영기관입니다. 환경표지 인증을 통해 자발적 환경개선을 유도하는 것이 저희의 임무입니다.”

환경산업기술원 김종환 처장은 환경산업기술원의 역할을 강조하며, 인터뷰를 시작했다. 김종환 처장은 프랑스 INSA에서 도시계획학 공학박사를 취득한 뒤 2009년부터 환경산업기술원에서 근무하고 있다.

“친환경사업처에서도 부서마다 업무는 조금씩 다릅니다. 친환경전략실에서는 환경표지 인증기준 제개정 업무를, 환경표지인증실에서는 표지 인증신청, 인증심사, 인증심의, 인증서 발급 등의 업무를 합니다. 제품사후관리실에서는 환경표지 인증제품 사후관리, 무단사용 조사 및 인증제도 홍보 업무를 담당하고 있지요.”

환경산업기술원의 대표적인 업무인 환경표지제도는 92년 4월부터 시행됐다. 김 처장은 이 제도가 소비자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환경표지제도는 2019년도 실시한 친환경제품 및 정책 국민인지도 조사결과에 따르면 87.2%의 일반 국민이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이는 2014년에 비해 6% 이상 늘어난 것입니다.”

환경산업기술원은 국내 기업의 환경표지 해외 인증지원을 돕기 위해 상호인정협정(MRA, Mutual Recognition Agreement)체결국가(일본, 중국 포함)를 대상으로 환경라벨 인증 취득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金 처장은 이 사업을 통해 한국에서 환경표지를 인증받은 업체가 환경표지 인증 취득을 위한 시험 및 검증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경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 Eco Mark와 중국 環境標志의 경우 지속적인 상호 인정 교류를 통해 각국의 환경표지 인증 취득절차를 간소화해 진행하고 있습니다. 즉, 한·중·일 가운데 한 국가에서 환경표지 인증을 취득한 업체가 나머지 다른 나라에서 환경표지를 신청할 때 협정서에 명시된 공통기준 항목에 대한 검증을 면제받습니다.”

김종환 처장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친환경보일러 설치 의무화가 생활환경 주변의 오염물질 감축에 중요한 일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지난 4월 3일부터 대기관리권역 내에서 제조·공급·판매하는 모든 가정용보일러는 인증을 받아야 합니다. 냉·난방등 생활부문은 미세먼지 배출량 2~3위를 다투는 핵심 배출원으로써 보일러 제조업계와 시공사업자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합니다.”

환경산업기술원은 가습기 살균제와 석면 사건 피해자들에 대한 지원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金 처장은 환경문제 피해자들의 민원 처리가 힘들다는 점을 지적했다.

“가습기 살균제 등의 피해자들의 민원과 절규를 처리하는 것은 가장 힘든 일 중 하나였습니다. 산업이 결코 생활과 분리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느꼈습니다.”

김 처장은 현 시대의 발전 패러다임이 지속가능발전이란 점을 강조하며, 이를 위해 환경과 경제의 상생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현 시대는 경제만 생각할 수 없습니다. 환경과의 상생을 통해 환경기술 개발, 환경산업 육성을 이뤄야 합니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우리 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끌어 가는 기관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환경분야의 대표기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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