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1986년 국내최초로 한국가스공사 평택기지에서 해외 설계기술을 도입하여 LNG 저장탱크 3기가 건설되었고, 2020년 현재 곧 준공예정인 인천기지 3기를 포함하여 국내에는 한국가스공사(5개 인수기지), 포스코에너지, 보령LNG터미널 등에서 총 86기의 저장탱크가 설치·운영 중에 있다.

저장탱크의 운영기간을 살펴보면 2020년 현재기준 20년 미만 67기(77.9%), 20~30년 15기(17.4%), 30년 이상 4기(4.7%) 이지만, 2025년에는 20년 미만 46기(53.5%) 20~30년 33기(38.4%), 30년 이상 7기(8.1%)로 장기운영 LNG저장탱크가 큰 폭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한국가스공사에서는 매년 순차적으로 저장탱크를 개방하여 점검, 보수·보강을 하고 있으나 장기운영중인 LNG저장탱크에 대한 수명평가 및 설계수명 이상 사용 시 지속운영 가능여부 등에 대한 연구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며, 도시가스사업법에서도 LNG저장탱크 사용연한(수명)은 명시되어 있지 않은 실정이다.

정부에서는 2013년 도시가스사업법 개정을 통해 LNG저장탱크 정밀안전진단 제도를 도입하여 현재까지 65개의 저장탱크에 대한 안전진단을 실시하였으며, 또한, LNG저장탱크 건설전 설계검토와 안전성평가, 건설중 주요공정 입회검사 및 완공검사, 운영 중 정기검사와 안전진단을 실시하고 있어 설계부터 사후관리까지 LNG저장탱크 전주기에 대해 철저하게 안전관리를 수행하고 있다.

LNG저장탱크 정밀안전진단은 도시가스사업법 시행규칙 별표 5에 따라 자료수집 및 분석분야, 현장조사 분야, 안전성 분석 및 보수보강 조치분야로 구분되고, 가스누출검사, 공정진단, 구조물진단 등 3가지 세부분야로 나누어 진행하고 있다.

가스누출검사는 세계 최고 수준의 가스누출 정밀장비(LMS)를 도입하여 진단기간 중 24시간 상시 가스누출 모니터링을 하고 있으며, 공정진단분야는 5년간의 공정데이터를 분석하여 저장탱크의 안전성에 문제가 될 만한 요소는 없는지 확인한다. 또한, 구조물진단은 LNG저장탱크에 적합한 기준을 연구·적용하여 시설물 안전 및 유지관리에 관한 특별법 수준 이상의 진단을 실시하고 있으며, 국내 최초로 LNG저장탱크에 음향방출시험(Acoustic Emission)을 도입하여 수리검사시 가스누출 발생 부위 및 취약지점 분석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건설 후 30년이 경과하는 장기운영 LNG저장탱크 증가 추세에 대비하여 저장탱크 안전등급 평가 기술을 확보하고 안전관리 체계를 정립하여 노후 저장탱크에 대한 선제적 안전관리를 위한 ‘LNG저장탱크 안전등급제’개발 마스터플랜을 수립(’19년)하고 단계별 도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있다.

LNG저장탱크 안전등급제는 저장탱크의 상태별 맞춤형 안전관리를 위해 콘크리트 외관 종합상태평가, 내진성능평가, 구조물 안전성평가 결과에 각각의 가중치를 부여하여 산정하고, 저장탱크 상태별 맞춤형 안전관리를 위해 안전등급에 따라 진단주기를 차등화하는 종합안전등급제(5등급, A~E) 적용을 골자로 현행 정밀안전진단 제도를 개선할 예정이다.

LNG저장탱크 안전등급제 도입은 안전등급별 맞춤형 관리체계를 확립하여 현장에서 효율적 안전관리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하여 저장탱크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장기운영 LNG저장탱크의 위험요소를 사전에 인지하고 보수·보강함으로써 저장탱크의 수명 연장과 안전관리 기준(방향)을 제시하고, 사업자가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자율적 안전관리 환경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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