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박귀철 기자] 지난해 생산된 콕, 조정기, 배관용밸브 등 가스용품의 생산단계검사 수량이 1267만1천개로 전년 동기의 1413만8천개보다 10.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가스안전공사가 최근 집계한 가스용품 생산단계검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연소기만 0.6% 소폭 상승했을 뿐 콕, 호스, 배관용밸브, 압력조정기, 가스누출차단기 등 대부분이 감소했다.

감소폭이 가장 큰 품목은 가스누출차단기로 지난해 65만6천개 검사했으나 전년도의 83만9천개보다 21.8% 감소했다. 다음으로 가스호스가 17.3%, 연소기 중 주물류가 14.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지난해 가스용품의 생산단계검사가 크게 감소한 것은 전반적인 경기부진에 따른 수요감소가 주원인이다. 가스용품의 생산단계검사수량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 1400만개 이상이었으나 지난해에는 크게 감소함으로써 가스용품 생산업계의 어려움을 잘 대변해주고 있다.

가스호스 생산업체의 한 관계자는 “가스호스의 생산량 급감은 올해 말까지 의무화로 추진했던 금속배관으로 교체가 큰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며 “하지만 금속배관 교체 의무화가 2030년까지 연기된 만큼 올해는 다소 상승곡선을 그리지 않을까 생각되지만 코로나가 변수”라고 덧붙였다.

가스용품 제조업계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올해는 코로나19로 모든 경제활동이 제약을 받는 상태이므로 생산량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특정설비검사는 28만1662개로 전년도의 27만9459개보다 0.7% 소폭 상승했다. 저장탱크 등은 지난해 7.8% 감소했으나 압력용기는 20.2% 증가했다. 독성가스배관용밸브는 지난해 1만3427개로 전년도의 1만7290개보다 22.3%로 가장 많은 감소폭을 보였다.

특정설비전문검사기관이 검사하는 저장탱크 재검사수량은 지난해 1만4079개로 전년도의 1만3250개보다 6.2% 증가했고, 탱크로리는 777개로 전년도의 768개보다 1.1%(9개) 증가했다. 냉동기 및 냉동용 특정설비는 지난해 25만1101개로 전년도의 30만9754개보다 18.9%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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