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최인영 기자] 수소전기차 넥쏘로 글로벌 수소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현대자동차가 세계 최초로 갖춘 수소전기 트럭 대량생산 체계를 바탕으로 향후 10년 내 유럽 수소상용차 시장을 최대 15%까지 점유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지난 23일 2분기 경영성과 컨퍼런스콜에서 “수소 대형트럭으로 2030년에는 유럽 내 시장점유율 12~15%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호준 현대차 상용 친환경해외사업팀 팀장은 “지난 6일 스위스로 출항한 수소 전기트럭 10대를 시작으로 저가 수소확보 가능여부, 잠재고객의 구매의지 등을 종합판단해 독일, 네덜란드, 노르웨이, 오스트리아 등의 진출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방식에 따라 친환경차 의무 판매비율 규제제도를 새롭게 발표한 국가로 유럽보다 수소경제 패러다임 전환속도는 느리지만 캘리포니아주(州) 등 수소에너지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지역에 우선 진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의 경우 정부와 지자체가 수소차 산업 육성을 위해 지난 2016년부터 적극적인 정책을 펼쳐오고 있는 만큼 현지생산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베이징, 텐진, 허베이성 등을 비롯해 상하이, 장쑤성, 저장성 일부 등을 주요 판매처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에 따르면 수소 상용차 시장은 2030년 기준 유럽은 전체 대형트럭 시장의 약 20%, 미국은 약 5%를 차지할 전망이다. 미국도 정부가 OEM별 대형 상용차의 친환경차 의무비율을 새롭게 발표하면서 수소차 수요는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수소전기차 넥쏘를 4987대 판매하면서 전세계 수소전기차 판매량 선두에 올라선데 이어 지난달에는 국내외 누적판매량 1만대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현재 시내버스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시스템도 개선해 광역버스와 고속버스까지 개발할 중단기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지난 1일 열린 수소경제위원회 자리를 통해 “향후 3~4년 내 넥쏘의 후속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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