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주병국 기자] 경기도가 ‘2020년 도시가스 소매공급비용’을 물가안정을 고려한 선에서 8월1일부터 소폭 인상한다.

경기도는 지난 4월부터 전문용역기관을 통해 경기지역 6개 도시가스사의 소매공급비용 연구용역을 시행한 결과 지난해 1.3969원/MJ의 소매공급비용이 올해 1.4677원/MJ으로 종전보다 0.0708원/MJ 인상됐다고 밝혔다. 이는 부피(원/㎥)로 환산시 약 3원/㎥ 수준이다.

올해 도시가스 소매공급비용이 인상하게 된 주요 요인은 6개 도시가스사의 판매실적 감소분과 함께 고객센터 종사자의 처우개선 인상분 그리고 소외계층에 대한 요금할인 등이다.

비록 올해 도시가스 소매공급비용이 소폭 인상되더라도 7월의 한국가스공사의 도매요금이 큰폭(평균 13.1%)으로 인하되면서 경기도 도시가스 소비자요금이 8월부터 현행 대비 평균 12.6% 내려간다.

경기도는 이번 소매공급비용 인상을 통해 약 157억 원 정도의 추가 재원이 확보될 것으로 예상하고 전액 도민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장애인, 소년소녀 가장, 기초생활 수급자 등 사회적배려 대상자 36만 가구에 대해 도시가스비용 약 85억 원을 요금 할인 형태로 지원하는 한편 도시가스를 공급받지 못하는 도내 5,500여 가구를 위해 배관망 설치 등에 약 138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아울러 가정용 가스시설 안전점검과 계량기 검침 등 대민 업무를 담당해 온 도시가스 고객센터 근로자들의 인건비(시급 1만2원)를 경기도 생활임금(시급 1만364원) 수준으로 인상해 더욱 향상된 도민 서비스 제공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경기도 엄진섭 환경국장은 “도시가스 소매공급비용은 소폭 인상됐으나, 도매요금 인하로 인해 도민 부담은 크게 줄었다”며 “새롭게 확보된 재원으로 도민 서비스 질 향상과 안전한 도시가스 공급·사용을 위한 시설 투자 확대를 계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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