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시 첫 수소충전소인 송천수소충전소가 26일 준공식 후 27일부터 상업운전을 시작한다.

[가스신문=최인영 기자] 수소충전소 구축의 모범사례로 꼽히는 전주시 송천수소충전소가 27일부터 상업운전을 시작한다. 전주시에 처음 들어서는 이 충전소는 지난해 수소차 보급확대를 위해 민간보조사업으로 구축됐다.

환경부(장관 조명래)는 26일 오후 전주 덕진구 송천동에 위치한 융복합 수소충전소의 준공식을 개최했다. 준공식에는 홍정기 환경부 차관을 비롯해 김승수 전주시장, 강동화 전주시의회 의장, 우범기 전북도 정무부지사, 정복철 전북지방환경청장, 유종수 수소에너지네트워크(HyNet) 사장, 김일환 발맥스기술 사장, 문정훈 현대자동차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송천수소충전소는 버스회차지 내 LPG충전소와 주유소를 함께 운영하는 융복합충전소로 지난해 지자체, 사업자, 토지소유주 간 업무협약을 맺은 후 토지사용, 인허가, 설치공사까지 서로 협력하면서 진행한 모범사례다.

▲ 수소충전용 디스펜서 앞에서 홍정기 환경부 차관, 김승수 전주시장, 우범기 전북도정무부지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하이넷 유종수 대표는 "코로나19와 긴 여름장마에도 수소충전소 준공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은 전주시 관계자들에 감사의 뜻을 표한다"면서 "완주군과 함께 수소시범도시로 선정된 전주시가 앞으로 수소생태계를 바탕으로 수소경제의 선두주자로 올라서길 기대한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환경부 홍정기 차관은 축사를 통해 "전국 52번째 수소충전소 준공에 성공해 기쁘지만 올해 말까지 목표한 100기보다 부족한 70기 안팎의 수소충전소를 보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수소충전소는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나서야 하는 사업으로 환경부는 충전소 운영의 경제성 확보방안 등을 지원하기 위해 연내 예산심의 과정에 보조금 지급 문제를 확정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천수소충전소는 2983㎡ 부지에 지어진 오프사이트(off site)형 충전소로 1일 충전용량은 총 250㎏이다. 하루 평균 승용차 60대, 버스는 12대를 충전할 수 있다. 승용차인 넥쏘 기준 시간당 5대를 충전할 수 있으며, 충전시간은 대당 3~6분 정도 소요된다. 수소판매가격은 ㎏당 8800원이다.

융복합 수소충전소는 LPG, 주유소, CNG사업자가 충전소와 충전인력을 공유할 수 있어 운영비를 크게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송천수소충전소는 향후 10년간 하이넷이 수소충전소의 안정적인 운영과 유지보수를 위해 전문인력 육성, 통합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설비유지점검 등을 담당한다.

환경부는 한국형 그린뉴딜에 따라 오는 2022년까지 도심에 250기, 고속도로에 60기 등 총 310기의 수소충전소를 구축할 계획이다.

▲ 송천수소충전소 준공식에 참석한 주요인사들이 하이넷 성낙철 실장의 설명을 듣고 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전주시 첫 수소충전소 준공을 계기로 수소안전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길 바란다"며 "지난 7월말부터 운행 중인 양산형 수소전기버스에 시민들이 인증사진 촬영 등 많은 관심을 보이는 만큼 앞으로 수소경제라는 에너지전환에도 높은 시민의식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주시는 이번 수소충전소 구축이 융복합 수소충전소 활성화와 민간사업자의 자생력 강화, 전주시 수소차 운전자의 편의성 향상, 충전소 보급확대 등의 밑거름으로 작용하길 기대하고 있다.

▲ 전주 덕진구 송천동에 들어선 송천수소충전소. 버스회차지 내 LPG 충전소와 주유소가 함께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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