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이경인 기자]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삼천리이엔지 전찬수 차장은 1995년 입사해 가스배관 시공분야에서만 25년을 근무한 베테랑으로 꼽힌다.

근무기간이 수도권의 도시가스 보급 시기와 맞물리면서 인천과 수도권 이남지역을 비롯해 경기도 중서부지역 500여곳의 도시가스 배관공사에 직접 참여했다.

다수의 배관공사에 참여하면서 전찬수 차장이 중점을 둔 것은 도면 전산화작업이었다.

“매설배관을 안전하게 시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속적인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매설배관의 위치나 시공정보를 정확하게 기록하는게 중요합니다. 이에, GNSS(Global Navigation Satellite System 위성항법측위시스템)를 통한 도면 전산화를 도입했습니다.”

전 차장에 따르면 도시가스배관은 매설 이후, 도로확장이나 선형 변경 등으로 인해 기존의 도면과 차이가 발생하는 사례가 다수 있으며 관련 법규가 마련되지 못했던 시기에 매설된 일부 배관은 최초 도면작업이 미비한 사례도 있어, 굴착공사 중 매설배관이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굴착작업자가 매설배관의 정확한 위치를 모르는 탓에 무리하게 굴착을 하던 중 매설배관이 파손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 2012년 GNSS 장비를 도입, 배관 및 도면의 정확도를 높여, 굴착공사 중 오류로 인한 매설배관 사고 근절을 이끌어 낼 수 있었다.

이보다 앞선 지난 2003년에는 하천과 철도 등에서 적용되는 압입추진공법 중 도시가스배관의 피복손상 문제 해결을 위해 GUIDE ROLLER를 개발, 현장에 도입하면서 문제점을 해결한 바 있다.

전찬수 차장은 “도로나 철도, 하천 등은 압입추진공법을 통해 도시가스배관을 시공하는 사례가 있다”며 “하지만, 시공과정에서 도시가스배관과 압입추진관(보호관)의 접촉으로 인해 도시가스배관의 피복이 손상될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도시가스배관의 피복이 손상되면 전기방식 유지관리가 쉽지 않아, 결국 도시가스배관의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는 셈이다.

GUIDE ROLLER는 도로철도하천 등을 횡단하는 도시가스배관 시공시 사용되며 이를 통해 배관과 보호관의 접촉을 근본적으로 차단, 피복손상을 예방할 수 있는 장비이다.

이밖에도 수십년간의 현장경험을 토대로 현장근로자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윌딩하우스(Welding House)를 개선, 시공과정에서의 위험요소 개선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전찬수 차장이 개발에 참여한 조절식 윌딩하우스는 기존의 고정형이 아닌, 현장여건에 따라 크기를 조절할 수 있는 방식으로 도시가스 배관매설시 근로자 안전사고 사전예방에 효과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한국가스공사의 주배관 공사에도 참여해 수십차례 현장답사를 실시, 최적의 구간 노선을 선정하는 등 공사기간 단축을 이끌어 냈으며 전문건설업체(도시가스배관 시공업체) 대표이사 및 현장소장 협의체 운영에 참여하면서 상호간 배관 시공품질 향상, 현장 문제점 개선을 적극 유도했다.

▲ 전찬수 차장(오른쪽)이 산업부 박진규 차관으로부터 국무총리표창을 수상하고 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전찬수 차장은 2011년 발주처인 ㈜삼천리로부터 자랑스러운 삼천리인상을 수상한 바 있다.

끝으로 전찬수 차장은 “도시가스 시공현장은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며 작은 실수로도 대형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작업자의 안전과 사고예방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은 필수”라며 “가족이 사용하는 도시가스라는 마음으로 안전 시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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