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소차와 수소버스를 충전할 수 있는 아산시 초사수소충전소가 30일부터 운영을 시작한다.

[가스신문=최인영 기자] 충남 아산의 첫 수소충전소인 초사수소충전소가 30일부터 운영을 시작한다. 내달 1일부터는 충청권 최초의 수소버스도 시내버스 정규노선에서 운행한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수소에너지에 주목한 아산시(시장 오세현)는 지난 2018년 환경부 수소버스 시범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수소버스 보급에 앞서 기술적 측면과 운행과정의 문제점을 파악하기 위한 작업이다.

아산시는 수소버스 시범사업에 선정되면서 국비 25억원, 충남도비 14억5000만원을 지원받아 초사수소충전소를 건립했다. 지난 4월 착공한 이 충전소는 이달 준공을 마치고 30일부터 운영한다.

버스공영차고지에 1179㎡ 규모로 지어진 초사수소충전소는 오프사이트(off site)형 충전소로 1일 충전용량은 총 500㎏이다. 시간당 수소차 10대, 수소버스 2대를 충전할 수 있다. 충전시간은 수소차 3~4분, 수소버스 20분 정도 소요된다. 수소판매가격은 ㎏당 8400원이다.

수소충전은 오전 8시부터 시작한다. 수소차는 오후 10시까지, 수소버스는 새벽 1시까지 충전할 수 있다. 충전소 운영은 아산시 시설관리공단이 맡아 연중무휴로 운영하고 있다.

초사수소충전소와 함께 도입된 수소버스는 총 4대로 현재 △900번(아산~천안) △970번(아산~탕정) △100번(아산~송악) 버스가 노선별로 운행되고 있다. 금주 내 1대의 수소버스가 추가 투입될 예정이다.

아산시 관계자는 “수소경제사회가 이미 도래된 만큼 하루 빨리 수소인프라를 구축해 수소산업을 육성할 필요가 있다”면서 “초사수소충전소는 그 첫 결실”이라고 강조했다.

아산시는 초사수소충전소 준공을 시작으로 오는 2022년까지 수소버스 16대와 수소충전소 2기를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향후 노후 관용차량은 수소차로 교체하고, 시장경쟁에 맡길 수 있을 때까지 구매보조금을 지원해 수소관용차 6대, 수소관용버스 1대, 민간수소차 300대 등을 보급한다.

충남도 역시 오는 2022년까지 공공․민간주도로 총 20개소의 수소충전소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어 2025년까지 40개소, 2040년까지 150개소를 준공한다.

우선 올해 말까지 아산 초사수소충전소를 포함 총 2곳의 운영을 개시한다. 당진시는 패키지형 수소충전플랫폼 실증사업으로 설치한 수소충전소를 민간에 개방한다. 아산과 당진의 수소충전소를 모두 가동할 경우 충남도에는 총 4곳의 수소충전소가 운영되는 셈이다.

이밖에 내년 준공을 목표로 아산 현대자동차 충전소(아산지방도), SK LPG 거룡충전소(당진국도), 보령 대천휴게소, 천안 입장휴게소(상행), 망향휴게소(하행), 당진 행담도휴게소가 민간주도로 추진되고 있다. 여기에 천안은 시청 앞 주차장에 충전소를 준공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보령시는 내년 말 준공을 목표로 충전소 부지를 선정하고 있다.

오세현 아산시장은 “발 빠른 수소인프라 구축과 시민인식 개선으로 수소강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아산과 아산시민들이 중요한 토대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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