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할) 악 木(나무)  (아닐) 부 (그늘) 

악목불음

의미  ‘나쁜 나무에는 그늘도 생기지 않는다는 말. 덕망이 없는 좋지 못한 사람에게는 바랄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뜻.


유래  
법가(法家)인 관중(管仲)의 《관자(管子)》에서 유래.

 “무릇 선비는 덕망이 있고 큰마음을 품어야 한다. 나쁜 나무에는 그늘이 생기지 않는 법이다. 나쁜 나무도 이것을 수치스러워 하는데 하물며 악인들과 함께 있는 경우에는 어떠하겠는가?”

 육기(陸機)는 이를 인용하여 그의 시 〈맹호행(猛虎行)〉에서 ‘목이 말라도 도천의 물은 마시지 않으며, 더워도 악목의 그늘에선 쉬지 않는다.(㵣不飮盜泉水 熱不息惡木陰)’고 했다.

 《순자(旬子)》에는 ‘수음조식(樹陰鳥息)’이란 말이 나온다. 즉 나무에 그늘이 있어야 새가 쉴 수 있다는 말이다. 사람이 나쁜 마음을 품고 있으면 그 주위에는 사람들이 모여들지 않는다. 사람이 덕망이 있어야만 사람들이 따른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원만한 대인관계에 힘쓰고 인격과 덕망을 갖추도록 노력하라는 뜻에서 쓰인 말이다.


응용  ‘친구·지인들과 한 잔의 송년주도 나누지 못하고, 가슴 두근거리게 했던 제야의 타종식마저도 생략한 채 한 해를 보내야 하는 안타까운 순간입니다. ‘故事成語에서 배우는 교훈’을 통하여 좀 더 아름다운 세상을 꿈꿔왔습니다만, 과연 코로나19로 지친사람들에게 얼마나 위안이 되고 쉴 수 있는 그늘이 되었는지. 악목불음을 되새기며 삼가 옷깃을 여밉니다. 지난 한해도 대단히 고맙고 감사했습니다.

양영근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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