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박귀철 기자] “가스시설은 우리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에너지원이지만, 무관심으로 방치 시 무서운 재앙으로 발생하여 우리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할 수 있는 만큼 각별한 관심과 주의가 필요합니다.”

경남 산청군청 경제전략과에서 가스업무를 보고 있는 손숙남 계장은 고령화가 심한 산청군에서는 가스사고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60세 이상 가정에 대해 가스안전장치인 가스 타이머콕을 설치해주고 있다며 가스안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손 계장은 지난해 8월 액법 개정으로 가스사용시설의 LP가스 안전관리업무 대행이 가능해진다는 것에 관심을 갖고 추진한 끝에 전국에서 최초로 한국가스안전공사와 업무협약을 체결, 오는 4월부터 안전관리업무대행업체를 선정하여 안전점검업무를 수행한다고 설명했다.

“우리 군은 고령화가 심하여 LP가스 사고 위험이 높다고 생각되어 안전관리에 취약한 주민들을 위해 안전관리대행사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살기 좋은 산청 이미지에 가스사고 없는 안전한 산청군의 이미지를 심어주고 싶습니다.”

2020년 말 기준으로 산청군의 인구는 3만4857명이며, 가스사용 세대수는 2019년 LP가스 안전지킴이 사업을 통해 조사한 결과 1만6261세대였다는 그는 현재 산청군에는 13개 LPG판매업소가 있으며, 올해 말 산청읍 소재지 일부에 먼저 도시가스 공급이 시작되어 산청읍과 금서면 소재지 일부에만 도시가스가 공급된다고 밝혔다.

“산청군LPG판매사업자들은 제가 처음 근무하던 2009년에도 상하반기 연 2회씩 경로당을 비롯해 어려운 가구에 대해 무료로 가스호스 교체 및 가스 타이머콕을 설치하는 등 가스안전에 앞장서고 있었습니다. 지금까지도 무료 안전 봉사활동을 하고 있어 저도 본받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무료봉사도 어려운데 매년 불우이웃돕기 성금이나 향토장학금을 기탁해 주고 있어 항상 감사함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러한 LPG판매사업자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현재 산청군은 2020년 말 금속배관 교체사업이 약 98% 이상 완료되었으며, 황토 흙벽 집이나 비닐하우스, 주소가 없는 집, 고층 집 등의 일부 세대는 주민들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시설개선을 할 수 없어 안타깝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3년 산청군에서 세계전통의학엑스포를 개최하면서 행사장에 임시 가건물에 설치되는 가스시설을 금속배관으로 설치해 가스안전에 기여했다는 산청군은 2023년에 열리는 세계전통의학엑스포에도 안전한 행사를 위해 금속배관 설치 및 가스안전기기 설치 등으로 가스사고 없는 안전한 행사가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가스시설은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으므로 사용자도 한 달에 한 번씩만 가스누출 여부를 점검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주방의 세제나 비누 거품으로 점검할 수 있지만 요즘은 간편하게 점검해 볼 수 있는 스프레이가 나와서 누구나 쉽게 점검할 수 있습니다.”

손숙남 계장은 소비자의 가스안전점검도 생활화된다면 가스사고는 결코 일어날 수 없다며, 오는 4월부터 시범사업으로 실시하는 안전관리업무 대행사업이 산청군 주민들의 가스안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안전관리업무 대행사업이 시작되면 정기적인 안전점검과 시설개선, 안전관리 캠페인 등의 추진으로 LP가스 사고를 완전하게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전국에서 최초로 시행하는 사업인 만큼 시행착오를 최소화하여 성공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2016년 봉사활동을 하고 싶은 마음에 미용기술을 배운 손숙남 계장은 현재 10여 명의 회원들과 ‘섬김미용봉사단’을 운영하며, 노인요양시설에서 매달 정기적으로 미용 봉사도 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1년 넘게 쉬고 있어 요양원에 계시는 어르신들이 걱정된다는 그는 하루빨리 코로나가 종식되어 미용 봉사를 기다리는 어르신들을 뵐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2009년 처음 가스업무를 담당했던 손숙남 계장은 2019년부터 다시 가스업무를 맡고 있으며, 앞으로 기회가 주어지는 대로 산청군 주민들의 가스안전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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