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최인영 기자] 국내 최초 바이오가스 기반 융복합 수소충전소가 오는 5월 충청북도에 들어선다.

25일 충북도는 충주시 봉방동 음식물바이오에너지센터 인근에 바이오가스를 이용한 융복합수소충전소를 건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존 CNG충전소에 수소충전소를 준공하는 형태다.

국비 95억원을 포함해 사업비 총 121억9000만원을 투입, 2년간의 기술개발 끝에 완공되는 이 충전소는 지난 2019년 5월 산업통상자원부의 공모사업으로 선정되면서 처음 시작되었다.

특히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온사이트형 수소충전소라는 점에 의미를 더한다. 온사이트형 수소충전소는 수소를 충전소에서 직접 생산하는 방식을 뜻한다.

충북도와 충주시, 고등기술연구원 외 5개 기관이 참여하는 이 사업은 버려지는 자원의 효율적활용과 수소사회 조기진입 발판 마련이라는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충주시 음식물바이오에너지센터에서 발생한 바이오가스로 수소를 추출한 후 99.995% 이상의 고순도 수소로 정제해 수소전기차의 연료로 쓰게 된다.

충북도는 바이오가스 기반 융복합 수소충전소 완공으로 하루 500㎏의 그린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보유하게 된다.

현재 충북도에 있는 수소충전소는 대산, 여수, 울산 등 다른 지역에서 만들어지는 부생수소를 높은 운반비를 지불한 후 매입하고 있다. 충북에 수소생산기지가 지어지기 전까지 바이오가스 기반 수소충전소를 통해 수소를 지금보다 더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래경제 핵심인 수소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해 충북도는 올해 말까지 수소충전소를 12개 이상 보급할 계획이다. 충북도 수소차 보급 대수 대비 이용가능 수소충전소 개수를 전국 최고치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지난해 11월 기준 충북도에는 323대의 수소차가 보급되어 있다.

충북도 김형년 에너지과장은 “앞으로도 친환경수소를 저렴하게 생산할 수 있도록 관련 기업의 연구개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온실가스를 줄이고 환경을 지키는 수소에너지 대중화를 위해 수소에너지 전주기 생태계 조성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