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름) 陽(볕) (종이) (귀할) 

낙양지귀

의미   

낙양에 종이가 귀해져 종이 값이 올랐다는 뜻.

문장이나 저서가 호평을 받아 잘 팔림.

 

유래 

≪晉書(진서)≫ 左思傳(좌사전)에 나오는 이야기.

진(晉)나라 때 임치(臨淄)사람 좌사(左思)는 시와 문장을 짓는 데는 소질이 뛰어났지만 얼굴이 못생기고 태어날 때부터 말더듬이였다. 그래서 사람을 대하기를 싫어하며 항상 집 안에 틀어박혀 창작에만 열중했다. 그러다가 임치의 모습을 운문(韻文)으로 엮은 〈제도부(齊都賦)〉를 짖고, 이어 낙양으로 이사한 다음에는 촉(蜀)의 도읍 성도(成都), 오(吳)의 도읍 건업(建業), 위(魏)의 도읍 업(鄴)을 노래한 〈삼도부(三都賦)〉를 지었다.

처음에는 반응이 신통치 않다가 유명한 시인 황보밀(皇甫謐)이 우연히 보고 크게 칭찬한 후 대단한 문장으로 알려졌다. 또한 사공(司空: 치수와 토목을 맡은 재상) 장화(張華)가 보고는 “반고(班固)와 장형(張衡)과 맞먹는 작품이다. 독자로 하여금 읽고 나서 여운을 남기게 하고, 여러 날이 지나도 감명이 새롭다”라고 극찬하였다, 그때부터 〈삼도부〉는 낙양의 화제작이 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그의 작품을 찾게 되자 그 책을 베끼느라 낙양의 종이수요가 늘어서 종이 값이 등귀(騰貴)했다고 한다.

 

응용  어느 작가나 자기의 분신과 같은 작품이 크게 인기를 끌어서 낙양지귀의 열풍이 일어나기를 원할 것이다. 그러나 어느 날 갑자기 이루어지는 우연한 기적은 없다. 처음에는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 하더라도 실망하지 않고, 각고의 노력으로 한 계단 한 계단씩 실력을 쌓아 나간다면 언젠가는 빛을 볼 것이다.

양영근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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