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IL 류열 사장(왼쪽)과 FCI 이태원 대표가 투자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가스신문=김재형 기자] S-OIL(대표 후세인 알 카타니)은 수소경제의 핵심인 차세대 연료전지 기업에 투자하여 수소 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연료전지 기반으로 청정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하는 에프씨아이(FCI, Fuel Cell Innovations, 대표 이태원)와 투자계약을 마포구 본사에서 지난 7일 체결했다. 에프씨아이 지분 20%를 확보함으로써 국내 최대주주에 오르게 됐다. S-OIL은 수소산업 진입을 위한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수소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S-OIL 알 카타니 CEO는 “이번 투자는 수소경제 전반에 대한 투자의 시작으로 회사의 지속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정부에서 추진하는 탄소저감 노력에도 적극적으로 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40여 건의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특허를 보유한 한국-사우디 합작기업인 에프씨아이는 개방형 혁신을 위해 이탈리아 연료전지 전문기업인 솔리드파워와 한국 및 해외시장에 적합한 제품 개발을 위해 협업하고 있다. 이들은 다양한 기업 및 연구기관과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에프씨아이는 이번 투자로 2027년까지 최대 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100MW 이상 규모의 생산설비를 구축하고 그린수소 사업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중동 비롯한 해외 진출 꾀해

에프씨아이는 S-OIL과 함께 국내뿐 아니라 중동시장을 비롯한 해외 연료전지 시장 진출을 꾀한다. 특히 사우디 파트너와 협력을 통해 사우디 전력회사 및 통신회사에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현재 에프씨아이는 사우디 파트너로부터의 1차 150MW 규모의 연료전지 공급 계약을 기반으로 중동시장의 기후조건과 법적 규제에 맞는 발전용 및 건물용 제품을 개발 중이다. 재생에너지의 출력변동성을 보완할 수 있는 마이크로그리드형 융복합 제품과 선박에 적용할 해상용 연료전지를 주요 기관들과 함께 공동개발하고 있다.

에프씨아이 이태원 대표는 “중동시장은 가스 가격 경쟁력이 높아 정부보조금 없이도 연료전지 발전이 그리드패리티(Grid parity)에 도달할 수 있어 매력적인 시장이며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2027년까지 주요 부품의 국산화를 병행해서 추진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와 연료전지는 수소를 공기 중 산소와 화학 반응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장치로 수소경제에 핵심적인 장치이다. 화력발전에 비해 에너지 효율이 높고 화학적 연소반응이 없어 온실가스 저감효과 크다. 특히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는 가장 높은 온도에서 작동하는 연료전지로 기존 연료전지보다 발전 효율이 높으며, 크기가 작아 주택, 건물 및 발전사업용으로 유용하며 활용가치가 높다.

수소산업 전 분야 진출 모색

S-OIL은 새 성장 전략 ‘비전2030’을 달성하기 위해 기존 정유ㆍ석유화학 ㆍ윤활사업의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연료전지ㆍ리사이클링 등 신사업 분야로의 진출을 적극 검토 중이다. 신사업 분야 중 하나로 수소의 생산부터 유통, 판매에 이르기까지의 수소산업 전반의 사업 진출을 계획 중이다. 이를 위해 대주주인 사우디 아람코와의 협력을 통해 그린수소, 그린암모니아를 활용한 사업 및 액화수소 생산/유통사업 등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서울 시내에 복합 수소충전소 도입을 검토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버스ㆍ트럭의 수소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해 관련 업계가 추진하고 있는 특수목적법인 코하이젠(Kohygen, Korea Hydrogen Energy Network)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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