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에기연과 연구개발 착수회의

[가스신문=최인영 기자] 한국서부발전이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수전해 기술 개발에 나선다. 경제성 확보를 위해 에너지저장장치(ESS) 없이 재생에너지원을 직접 수전해설비와 연계하는 기술을 개발한다.

지난 19일 서부발전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하 에기연)은 그린수소 경제성 확보를 위한 수전해 기술 연구개발 착수회의를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에기연은 수전해 기술 국산화를 선도하는 전문 연구기관으로 이번 연구의 핵심은 수소‧산소분리막 개선과 불안정한 전원출력을 견뎌내는 고내구성 촉매 개발이다.

우선 수전해 과정에서 생기는 수소와 산소 간 혼입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분리막을 개선한다. 분리막 사이로 이온은 통과하되 산소와 수소는 서로 넘어가지 못하도록 세공크기를 줄이는 게 핵심이다. 분리막 세공크기를 줄일 때 감소하는 전압효율을 유지하는 것도 개선과제다.

여기에 ESS없이 변동성이 큰 출력은 견디면서 재생에너지 부하를 95% 이상 활용할 수 있는 수전해 촉매도 개발한다. 수전해 효율을 82%까지 높이는 게 목표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이번 연구개발을 시작으로 올해 그린뉴딜을 포함한 한국판 뉴딜 연구개발에 323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며 “정부가 추진하는 수소경제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재생에너지 직접 연계 수전해기술 개요도

수전해 기술은 전기로 물을 분해해 수소를 얻는 기술이다. 물 분해에 쓰이는 전기를 화석연료 대신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사용하면 온실가스 배출 없는 그린수소 생산도 가능하다.

하지만 재생에너지 발전은 기상변화의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안정적인 전력생산을 담보할 수 없다. 기존 수전해설비에 재생에너지 발전을 바로 적용하면 수명단축과 효율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출력안정 역할을 하는 ESS를 추가 설치하지만 높은 비용탓에 경제성을 떨어뜨리는 단점을 지닌다.

이번 연구개발이 성공할 경우 ESS 투자비용 없이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그린수소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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