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 面(낯) (초나라) (노래) 

사면초가

의미  

사방에서 들리는 초(楚)나라의 노래라는 뜻.

적에게 둘러싸여 누구의 도움도 받을 수 없는 고립상태.

 

유래  

《사기(史記)》〈항우본기(項羽本紀)〉에 나오는 이야기.

초(楚)나라 패왕(覇王) 항우(項羽)와 한(漢)나라 유방(劉邦)이 천하를 다투다가, 한나라와 휴전협정을 하고 동쪽으로 돌아가던 도중 해하(垓下)에서 협정을 위반한 한나라 명장 한신(韓信)에게 포위당하고 말았다. 빠져나갈 길은 보이지 않고, 병졸들은 자꾸 줄어들고, 군량미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한군과 제후의 군사들은 점점 포위망을 좁혀 왔다.

그러던 어느 날 밤, 사방에서 초나라 노래가 들려왔다. 가뜩이나 고달픈 초나라 병사들로 하여금 고향의 향수를 자아내게 하는 구슬픈 노래였다. 한나라가 항복한 초나라 병사들로 하여금 고향노래를 부르게 한 것이다. 항우는 깜짝 놀라면서 「한나라가 이미 초나라를 빼앗았단 말인가? 어찌 초나라 사람이 저렇게 많은가?」하고 탄식했다. 그는 진중에서 마지막 주연을 베풀었다. 그리고 유명한 ‘역발산기개세(力拔山氣蓋世)’의 시를 지어 자신의 운명을 탄식하고, 800기의 잔병을 이끌고 오강(烏江)까지 갔다가 결국 건너지 못하고 그 곳에서 31세의 나이에 자결하고 만다.

응용  부동산증세 4법으로 집을 사지도, 팔지도, 가지고 있기도, 증여할 수도 없는 그런 세상이 왔다고 볼멘 탄식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집 한 채만 가진 사람들까지 보유세 폭탄을 비난한다. 여기에다 LH사태까지 터지자 사면초가에 처한 與권은 적폐청산과 특검을 꺼내들며 국면전환을 모색하는 형국인데 귀추가 주목된다.

양영근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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