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한상열 기자] “최근 고압가스용기의 안전성 확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우리 가스전문검사기관들의 부담은 더욱 많아지는 게 사실입니다. 고압용기 모니터링제도 도입과 같이 정부가 검사를 강화할 때마다 내압시험기 등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는 검사장비를 보강해야 하기 때문이지요.”

전북 김제 소재의 고압용기 전문검사기관으로 ㈜백광아이에스티 대표이사인 최태호 한국가스전문검사기관 부회장(고압가스용기분야)은 최근 각종 원부자재 가격이 천정부지로 올라 대부분의 검사기관들의 경영이 악화하는 가운데 시설개선에 따른 투자가 큰 부담이 되고 있다고 설명한다.

“고압가스 충전 및 판매업체들 또한 매달 검사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진다고 합니다. 모두가 어려운 실정에서 검사비를 올릴 수도 없고 우리와 같이 검사기관들의 입장이 매우 난처한 상황이지요.”

염소, 프레온 등의 고압가스용기를 재검사 관련 사업을 하면서 가스안전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최 부회장은 고압용기 재검사분야의 산적한 과제를 풀기 위해 가스안전당국을 대상으로 다양한 건의를 했다고 말한다.

“최근 정부가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을 펼치며 인력수급, 공장자동화 등 중소기업들의 고민거리를 많이 풀어준다고 들었습니다. 가스안전과 직결된 전문검사기관들도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에 참여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최 부회장은 고압용기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가스안전공사가 나서 스마트공장 지원사업 위탁기관의 역할을 맡아 전문검사기관들의 시설개선을 위해 도움을 준다면 호평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다.

“고압용기의 재검사도 결국 안전성을 확보하는 사업인 만큼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의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실시간 모니터링제도를 도입을 강행하면서 전문검사기관의 입장에 대해 나 몰라라 할 게 아니라 가스안전공사가 중심이 돼 용기검사장을 스마트공장으로 변모시킨다면 좋은 선례가 되겠지요.”

용기검사시설의 자동화를 재차 강조하는 최 부회장은 가스전문검사기관이 건실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방향성을 제시하는 지혜도 필요하다고 어필한다. 가스안전공사와 전문검사기관협회가 함께 많은 관심을 갖고 올해부터 준비해 내년 초 공모하는 지원사업에 참여하는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우리 회사는 전북 김제에 염소용기 재검사장 외에도 정수 및 폐수처리에 사용하는 소독제인 염소와 관련한 장비사업을 경기도 시흥공장에서 영위하고 있습니다. 자동염소투입기, 자동약품투입기 등 정수·폐수처리장비를 제조하면서 가스시설시공업도 등록, 장비를 직접 설치하기도 하지요.”

최근 일부 정수장에서 차염산발생장치를 설치, 사용하고 있는데 여기에서 나오는 수소의 처리에 대한 문제가 대두돼 관련규정의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하는 최 부회장은 안전과 관련해 조금이라도 위험한 요소가 있으면 즉시 개선 및 제거해야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귀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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