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김재형 기자] “영월군에서 지원하는 개별 단위 소형LPG저장탱크 보급사업이 완벽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도시가스가 보급되지 못하는 지역에 마을단위 LPG배관망 사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개별 단위 소형탱크 지원사업이 예산을 절감하고 훨씬 효과적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습니다.”

강원도 영월군에 있는 (주)영월가스상사 김우겸 회장(58)은 영월군청이 지난 2019년 마을단위 배관망 사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과도한 예산이 투입되는 것 같아 곧바로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마을단위로 LPG배관망 총공사비와 세대수를 따져보면 한 세대당 900만원의 예산이 필요했지만 개별 단위로 하면 250만원 남짓이면 충분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처음에는 쉽지 않았지만 군에서도 면밀하게 검토 후 지난해 10월부터 개별 단위 소형LPG저장탱크 지원사업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3개 조로 팀을 구성해서 석 달 동안 150세대의 설치공사를 마무리했지요. 올해 목표는 200세대인데 코로나로 인해 예산을 지원받는데 애로사항이 발생해 작년처럼 150세대를 대상으로 소형저장탱크를 설치할 계획입니다.”

김우겸 회장은 나이가 많은 어르신들이 조금더 편리하게 가스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보람을 느낀다고 힘주어 말했다. 배송기사들은 주로 소비처의 LPG가 20%가량 남아 있으면 벌크로리를 운행해 가스를 충전함으로써 고객들의 불편함을 없애고 있다. 또한 그는 안전관리 직원 2명을 추가 채용해 검침과 고지서 발급, 버너 청소 등 안전관리만 전담토록 했다.

“원격으로 불편함 없이 관리를 해주니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쌓이고 고마워합니다. 예전에는 고객이 가스를 주문해도 거리가 멀어 곧바로 공급해주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죠. 이제는 가스공급이 중단될 일도 없고 가스요금도 자동으로 이체되니 고객들은 신경 쓸 일이 없습니다. 가스공급 현장에서 혹시 모를 사고를 대비하는 게 중요합니다. 안전관리 전담팀은 가스계량기나 밸브 연결부 등의 가스누출을 철저히 확인합니다. 시설은 처음 시공했을 때 이상 없지만 시간이 흐르면 문제가 생기는 사례가 있습니다. 눈에 잘 보이지 않는 곳까지 꼼꼼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김우겸 회장은 디지털 계량기를 사용해서 가스충전량을 모두 확인하기 때문에 고객과 믿음이 커지고 있단다. 소형저장탱크에 가스공급자 상호를 표시하는 데 이를 보고 지역 주민들이 요청해서 소형탱크를 설치하는 사례도 잦아지고 있다.

“소비자들은 가스보일러 설치비 75~100만원을 부담하면 됩니다. 개별 단위 소형탱크 지원사업은 도시가스를 보급할 수 없는 지역을 대상으로 가장 균등하게 에너지복지 혜택을 줄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군은 내년부터 3년간 650세대를 추가할 계획입니다. 소형LPG저장탱크 시스템은 대기환경을 개선할 수 있고 화재예방 효과도 큽니다. 예를 들어 화목보일러의 연통이 막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발견하지 못하면 과열로 인해 불이 납니다.”

김 회장은 주민들의 에너지복지를 증진시키기 위해 완벽한 시공, 안정적인 가스공급, 최대한 저렴한 요금으로 고객만족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영월가스상사는 강원도 지역 외에도 산업체 공장이 많은 경기도 남양주, 충북 괴산, 충남 논산 등으로 벌크물량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코로나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다행히 가스판매물량은 크게 줄지 않았지만 수금에서 약간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어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

“개별 단위 외에도 이 지역의 마을단위 LPG배관망에 가스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마을단위의 경우 마진이 너무 적어 적자운영의 늪에서 빠져나올 수 없는 현실입니다. 마을단위는 공사비에 비해 너무 많은 예산이 투입되고 가스안전을 책임지는 공급자는 수익을 내지 못하는 모순에 봉착했습니다. 앞으로는 개별 단위 소형탱크 사업이 확대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끝으로 김우겸 회장은 “가스판매사업자들은 과열 경쟁이 문제입니다. 다른 LPG사업자의 물량을 욕심내는 시간에 가스온수기와 가스보일러 영업을 하면 결국 시장파이를 키울 수 있습니다”라며 각자 책임의식을 갖고 LPG산업의 발전을 이끌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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