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양인범 기자] “유기농 제품 판매점, 백화점, 대형마트에만 적용되었던 녹색매장이 보일러 대리점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 자부심이 큽니다.”

환경부에서는 친환경 소비 생활을 촉진하고 친환경 제품 활성화에 기여하는 매장을 ‘녹색매장’으로 지정하는 제도를 운영하는데, 보일러 업계에서는 지난 2019년 경동나비엔 파주대리점이 최초로 지정되었다.

파주대리점을 운영하는 백정흠 대표는 지난 1998년부터 파주 지역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 그에게 ‘녹색매장’ 지정은 보일러 업계에서 유례없는 도전이었다.

“가정용 보일러업계에서 녹색매장은 선례가 없었습니다. 처음엔 매우 막막했지만 본사에서 녹색매장 관련 자료를 받고, 모든 과정을 함께 진행해서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파주대리점의 가장 큰 특징은 체험형 매장이라는 점이다. 매장 내에는 보일러, 온수기, 온수매트 등의 제품이 깔끔하게 배치되어 기존의 보일러 매장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그동안 보일러는 소비자가 직접 고른다기 보다는 대리점 및 설비업체의 추천에 따라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친환경 보일러 설치가 의무화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경동의 여러 제품과 함께 매장을 꾸미는 것이 영업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백 대표는 가게를 리모델링하고, 녹색매장 지정을 받은 이후 젊은 고객들이 크게 늘었다고 언급했다.

“파주지역에는 새로 건설된 아파트단지가 많기에, 젊은 부부들이 많습니다. 이들은 SNS 등을 통해 매장을 직접 찾아와 상담을 하는데, 방문한 고객들중 90% 가까이가 구매를 했습니다. 또한 경동나비엔에서 판매하는 청정환기 시스템에 대한 문의도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백정흠 대표가 처음 파주에서 보일러대리점을 시작하던 20년 전에는 경동나비엔의 점유율이 크지 않았다.

“사업을 하던 초기에는 경동의 품질이 우수함에도 브랜드 인지도가 지금처럼 높진 않았습니다. 그래서 처음 파주지역에 안착할 때 하나의 대리점으로서 우리 브랜드를 알리는 데 다소 시간이 소요되었던 것 같고, 이제는 본사 차원의 적극적인 광고와 홍보효과 덕분에 찾아오는 고객들이 많이 늘어나 뿌듯합니다.”

백 대표는 영업뿐만 아니라 시공과 설치에서도 자신만의 확고한 철학을 갖고 대리점을 운영하고 있다.

“저희 매장은 A/S 전담기사가 3명, 설치기사가 2명인데 각 분야로 나뉘어 맡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혼선을 줄이고, 전문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지난해 초부터 이어진 코로나19에 모든 사업체가 타격을 받았지만, 파주대리점은 큰 피해를 입지 않았다.

“녹색매장 지정 이후 매장 방문 고객들에게 쇼룸으로서 이미지가 생겼고, 블로그 등을 통한 홍보도 함께 되면서 큰 타격은 없었습니다. 아무래도 보일러는 직접 가정을 방문해 설치와 수리를 해야 하는 업종이라 더 그런 것 같습니다.”

30년 가까이 보일러업계에 종사했지만, 백 대표는 아직도 새로운 아이템을 찾고 있다.

“녹색제품을 판매하고 친환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더 다양한 제품 라인업이 필요합니다. 이는 경동 본사에서 더 신경써줬으면 하는 부분입니다.”

백정흠 대표에게 향후 목표는 무엇인지도 들어보았다.

“현재에 안주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항상 합니다. 친환경보일러에 대한 홍보, 판매와 더불어 경동나비엔의 기업가치를 고객들에게 직접 전달할 수 있는 대리점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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