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박귀철 기자] “소형LPG저장탱크부터 대형 탱크까지 가스를 저장 및 운송하는 특정설비는 제작과정도 중요하지만 주기적인 재검사는 더욱 중요합니다. 규정대로 검사하면 특정설비는 물론 검사원과 소비자의 안전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지난 3월 16일 한국가스전문검사기관협회 정기총회에서 특정설비분야 부회장으로 선임된 임근영 디앨(주) 대표이사(65)는 이제 우리나라도 선진국의 검사기관인 ASME 등과 같이 좀 더 대형화로 변모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근영 부회장은 현재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산업부의 출연기관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안전기관이지만 민간검사기관은 거기에 비하면 너무 초라한 규모이므로 이제는 소규모 검사기관에서 벗어나 대형화를 위한 장기적인 준비가 필요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상황으로 특정설비전문검사기관들이 검사물량 감소에 따른 과당경쟁으로 모두 힘들어한다는 임 부회장은 결국 검사비용이 제일 문제이므로 협회에서 연구용역을 하던지 회원사들끼리 자체적으로 연구해서라도 표준원가제를 도입해 운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리 협회의 회원사 및 비회원사까지 포함하면 특정설비전문검사기관은 24개사로 알고 있는데 결코 적은 숫자는 아니라고 봅니다. 물론 전임 특정설비분야 집행부에서도 많은 노력을 함으로써 업계 발전에 기여해왔지만 비회원사들이 협회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즉 모든 업체들이 참여하는 가운데 소통과 대화를 통해 발전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고 봅니다.”

임근영 부회장은 특정설비검사업계의 주기적인 기술교육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현재의 협회도 조합 설립을 통해 중소기업중앙회의 지원을 받는다면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협회의 기능도 중요하지만 조합이 되면 또 다른 일을 추진할 수 있습니다. 가령 검사기관에 종사하는 기술인들의 주기적인 교육을 위한 예산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봅니다. 가스안전공사와도 협력관계를 구축해 교육 부분에 대한 도움을 받을 수 있고, 기술력이 있는 가스안전공사 퇴직자들을 활용해 검사기관의 기술력 향상으로 연계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조합이 되면 공동판매사업 내지 보험업무 등을 통한 수익사업도 가능할 것으로 봅니다.”

최근 중소기업법이 개정되어 조합도 R&D 등의 사업이 가능하도록 되었다는 그는 궁극적으로는 검사기관 직원들의 기술력 향상을 위한 교육은 곧 가스안전으로 이어진다고 주장했다.

특정설비분야는 200kg 소형 LPG저장탱크에서부터 대형 LPG저장탱크, 벌크로리, 탱크로리, 초저온 저장탱크 및 탱크로리, 액화탄산 및 암모니아, 산화에틸렌 저장탱크 및 탱크로리, 압력용기, 기화기, 안전밸브 등 매우 다양한 재검사분야가 있으므로 기술력 향상이 필요하다는 임근영 부회장은 수소화 시대를 맞아 향후 수소저장탱크의 재검사도 중요한 시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정설비재검사 업계에 종사하는 우리 검사원들은 매우 열악하고 위험한 작업조건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검사원 구하기가 그 어느 때 보다 어려운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검사원들의 안전확보입니다. 지난해 사고가 발생한 부산시의 한 LPG충전소처럼 검사 중인데도 가스충전 등의 영업행위가 있어서는 절대로 안됩니다. 검사 발주처는 물론 검사기관에서도 검사원의 안전을 위해 규정을 철저하게 이행해야 합니다.”

올해로 28년째 특정설비 전문제조업체를 경영하는 임근영 부회장은 액체산소와 질소, 아르곤 등의 초저온탱크와 탱크로리, LNG운송용 탱크로리 개발과 납품 실적을 통해 액화수소사업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말에는 국내 최초로 27KL 거점형 이동식 LNG충전소를 개발, 전북 군산시에 있는 타타대우상용차 출고사무소에 설치해 본격적인 실증을 하고 있다.

또한 강원도 액화수소규제자유특구 사업의 일환으로 국내 최초로 액화수소운송용 트레일러 개발에 나서 올해 안으로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액화수소는 생산과 저장, 운송, 충전 등 4단계의 과정이 있지만 영하 253℃로 저장하고 운송하는 과정이 매우 중요합니다. 저희 디앨은 과거 초저온 분야의 다양한 경험과 축적된 기술로 액화수소 저장탱크와 운송 트레일러 개발로 수소산업 발전에 기여해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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