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크로리 주요부품은 대부분 LP가스에 직접적으로 노출되어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주요 부품에 대해서는 평상시 예비품을 갖출 것을 벌크위원회는 권장하고 있다. 주요 부품에 수명 등을 고려하여 일정한 기간으로 교체를 진행할 것을 제안한다.

작동범위가 넓고 잦은 마찰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로리호스의 경우 연결 부위와 호스 면을 주기적으로 살펴 갈라짐 등의 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앞뒤로 교체하여 사용한다면 대부분의 가스공급자는 보다 안정적으로 소형저장탱크에 LP가스 공급이 가능할 것이다.

벌크로리 하부는 평상시 관리가 용이하지 않다. 차량하부를 들여다보는 것이 쉽지 않아 관리에 소홀할 수 있다. 하지만 잠깐의 육안점검 만으로도 플렉시블호스의 파손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으며 과도한 펌프 소음 등을 이용하여 해당 부위의 피로파손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삼을 수 있다. 특히 벌크로리는 자동차로 반복적인 진동이 발생할 수밖에 없고, 이런 반복적인 진동만으로도 연결부위 등이 헐거워져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정기적으로 주요 연결부위의 상태를 확인하고 수시로 조이며 운행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충전능력이 5톤을 초과하는 벌크로리 차량 등은 운반책임자 동승기준을 준수해야 한다. 이는 200km를 초과하는 거리까지 벌크로리 차량 등을 운전하는 경우에 해당하며 운반책임자를 동승시켜 운반에 대한 감독이나 지원을 해야 한다. 다만, 운전자가 운반책임자의 자격을 가진 경우에는 운반책임자의 자격이 없는 자로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으며, 이 밖에 다양한 벌크로리 등 고압가스 차량의 운행에 주의가 필요한 사항은 KGS코드의 고압가스 운반차량의 시설·기술 기준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벌크로리 출발 전 점검사항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타이어의 마모 파손여부, 오일의 누출, 공기압력 등을 확인한다. 다음 측면 밸브 박스를 열고 이상유무를 확인한다. 탱크의 압력, ESOV의 동작상태, 오발진 방지장치 동작유무, 액면계 지시상태 등을 점검한다. 그리고 후부 기계실을 열고 이상 유무를 확인한다. 배관의 기밀은 가스 냄새나 아이싱 여부로 알 수 있으며 배관 주요 연결 부위에 가스누출검지기를 통해 보다 명확히 파악·조치할 수 있다.

소형저장탱크 충전과 관련 점검사항도 놓치지 말자. 먼저 균압 전 소형저장탱크 압력상태를 확인한다. 기체 균압 밸브 체결 후 압력 평형 상태를 확인하고 가스누출 및 이상여부를 점검한다. 펌프 가동후 기계실 이상 유무를 확인하며 플로미터 동작상태도 파악하자. 유체 이동 중 누설 및 이상유무도 점검하고 충전 완료 후 주의사항으로는 가스퍼지 전 발화원인이 될 수 있는 요인이 있는지 확인한다. 이충전 순서를 숙지하고, 로리호스를 감을 때 손 끼임 등 안전사고에 주의한다.

벌크위원회는 가스사고를 예방하는 하나의 방안으로 너무 먼 거리는 공급하지 않는 걸 제안한다. 최근에는 벌크로리 주차구역제가 시행되고 소형저장탱크 이격거리가 강화 되는 등 벌크판매 환경변화가 심한 만큼 한국LP가스판매협회중앙회를 중심으로 안전관리의식 향상을 위하여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일본의 LPG사업자들은 종사원들이 차에서 내릴 때 안전모를 먼저 쓰고 차량의 고임목을 설치하고 허리띠에 기본 공구를 항상 차고 있다. 우리나라도 정책적으로 안전을 중요시하여 가스업계 종사자들이 자율적 안전관리를 한다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

특히 올해 여름철은 어느 때보다 무덥고 날씨가 불규칙적으로 변화하여 기습폭우 등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LP가스가 위험물이라는 사실을 상기하고 24시간 불철주야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는 노력을 더욱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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