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형 기자
김재형 기자

[가스신문=김재형 기자] 올 들어 LPG가격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LPG수입·정유사는 원가인상요인을 고려해 8월 국내 LPG가격을 kg당 80원 선에서 인상했다. 7월에도 40~50원 올랐기 때문에 두 달간 국내 LPG가격은 130원 가량 비싸진 셈이다.

 

더욱 우려되는 점은 8월 가격 조정 시 원가 인상분 중 일부만 반영했기 때문에 SK가스와 E1은 손실이 발생했다. 향후 LPG수입가격이 인하되는 시기를 기다렸다가 만회하려는 전략이지만 이 역시 쉽지 않을 전망이다. 8월 LPG수입가격이 평균 37.5달러/톤 오르면서 국내 LPG가격도 재차 인상요인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LPG수입가격 추이를 보면 지난해 4월 톤당 230달러로 저점을 찍은 후 계속 올라 올해 8월에는 660달러를 기록했다. 이처럼 수입가격이 오르면서 LPG소비자들은 가격인하를 경험했던 게 기억조차 나지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 이는 지난해 5월 국내 LPG가격이 kg당 165원 내린 후 1년 동안 동결과 인상만 반복했기 때문이다. 다행히 13개월 만인 지난 6월에 kg당 40원 내렸으나 7~8월 국내 LPG가격은 다시 올랐다.

국제유가가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배럴 당 70달러를 넘나들고 있다. 아울러 코로나19 델타변이에 대한 우려와 원유 재고 증가 등이 겹치면서 70달러 선도 붕괴되는 상황도 겪고 있다. 국제유가도 비슷하게 상승곡선을 그렸기 때문에 큰 가격차는 없다. 그러나 동절기가 본격적으로 도래하고 LPG소비자들이 연료비에 대한 부담을 느끼는 시기가 다가오면 LPG공급사를 향한 원성은 언제든 커질 수 있다.

LPG공급사들은 역시 이 부분을 인지하고 있다. 따라서 가격인상을 최소화하고 있지만 하반기 경영실적도 신경 써야 하기에 그 어느 때보다 고심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오르막길이 있으면 내리막길도 있기 마련이다. LPG가격을 둘러싼 LPG공급사와 소비자들 간 입장이 상반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서로의 온도차를 최소화하며 잘 극복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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