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효율적 업무 수행', 노조 '인사적체 해결 못돼'

한국가스안전공사(사장 방용석)가 5·6급 직원의 직급통합을 추진키로한데 대해 노조측이 반발, 마찰을 빚고 있다.

안전공사측은 최근 직무가 동일한 직급에 대한 인력운용의 효율성을 높이고 6급의 인사적체를 해소하기 위해 5·6급의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추가예산 소요방지를 위해 4·5·6급의 호봉체계를 개편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노조측은 갑작스러운 직급통합으로 인해 5·6급의 정원이 660(現 5급:463, 4급:203)여명으로 늘어나 결국, 4급 승진의 기회가 줄어들 수밖에 없어 인사적체 해소는 미봉책에 불과하다며 직급통합에 반대하고 있다.

노동조합 김유호 위원장은 "올해 들어 승진기회가 없던 6급 직원의 5급 승진이 가능해져 단계적인 승진이 이뤄지고 있다"며 "직급 통합에 앞서 직급간 업무제한이 철폐되고 6급 직원의 승진을 통해 직급간 통합을 순차적으로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사측은 직급통합시 4급 승진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6급직원의 단계적 승진은 인건비 부담과 장기간이 소요되는 문제점을 예로 들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직급통합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한편 지난달 29일 5·6급 직원간의 공청회가 열렸으나 일부 직원들이 반대입장을 보였다.

그동안 6급은 무료점검과 시공감리, 사고신고 접수 등 공사업무 중 제한적인 업무수행을 위해 채용됐으며 현재 총직원 1천70명 중 203명으로 20%를 차지하고 있다. 만약 5·6급간 직급통합이 이뤄지면 전체직원 중 5·6급이 차지하는 비율은 절반이 넘는 666명이 된다.

<이경인 記者>
<2001.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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