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양이엔지가 시공한 연료전지 설치 현장.
세양이엔지가 시공한 연료전지 설치 현장.

[가스신문 = 양인범 기자] ㈜세양이엔지(대표 박상욱)가 냉난방공조 분야를 넘어서 수소경제의 선도기업으로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다.

세양이엔지는 냉난방 공조기계설비 공사를 주업으로 성장한 중소기업이다. 지난 2000년 설립돼 시공업계에서 20년 넘는 시간동안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세양의 주요 사업 분야는 크게 4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는 시스템 에어컨, 환기시스템, 빌트인 가전 시공이며, 두 번째는 냉동기·냉온수기·냉각탑·공기조화기·대형 냉난방기(GHP, EHP 등)·항온항습기 설치, 세 번째는 냉매배관·아파트 매립배관 등의 공사, 마지막은 건물용 연료전지 설치이다.

세양의 박상욱 대표는 과거 범양냉방공업의 전문점을 개설한 바 있기에, 냉난방·공조 사업의 전문가로서 역량을 키워오며 사업을 발전시켜왔다.

세양은 지난 2016년에는 에스퓨얼셀의 건물용 연료전지 전문점이 되었으며, 연료전지 판매와 시공업을 함께 하고 있다. 또 지난 2019년에는 연구개발 전담부서를 신설해 시공기술 개량에도 진력하고 있다.

세양이엔지의 매출액은 2019년 103억9066만원, 2020년 173억466만원으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영업이익은 2019년 2억7884만원, 2020년 1억7927만원으로 약간 감소했으나 계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이런 성과들을 통해 세양은 지난 2020년에는 서울지방중소기업벤처기업청으로부터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한 공으로 표창장을 수상했다.

수소전문기업으로서 역량 늘려가

올해 2월 5일부터 시행된 ‘수소경제 육성 및 수소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2조에서는 수소전문기업의 범위를 명시했다. 수소전문기업이란 총 매출액을 기준으로 수소사업의 매출액 비중이나 수소사업 관련 연구개발 투자금액의 비중이 일정 비율을 넘는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올해 1월을 기준으로 수소전문기업으로 선정된 국내기업은 총 30개사이다. 세양이엔지는 지난해 11월 연료전지 분야의 수소전문기업으로 선정되었다.

세양은 건물용 연료전지를 전문 시공하는 기업으로서, 관련 기술 프로그램도 개발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연료전지 급탕제어 프로그램’의 저작권을 한국저작권위원회에 등록했다.

급탕제어 프로그램은 PEMFC(전기+급탕)방식의 제품을 세양이 설치하면서 급탕 활용의 필요성을 인식했기에 개발하게 된 것이다. 2016년에서 2018년까지 세양이 시공한 현장의 급탕 사용률이 0%였기에, 산학연협력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세양이 추진하는 급탕제어기술 개발은 연료전지의 배열을 이용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기존 시스템 문제점 파악 후 열 메커니즘을 분석해 배열을 이용해 급탕을 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이후 연료전지 스택의 냉각수 온도 제어와 급탕탱크 이용의 방열을 개선하는 것도 목표로 한다.

세계 연료전지 시장은 연평균 15.5% 성장하고, 2024년에는 215억달러가 넘는 규모로 성장하는 만큼, 연료전지 보급이 활성화될 수 밖에 없다. 우리나라도 2040년까지 발전용 연료전지는 48배, 가정·건물용은 300배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세양은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PEMFC 제품 설치도 계속해서 늘려가고 있다. 지난 2016년 1개 현장에 시공하고, 2.9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을 시작으로, 2017년 2개 현장 8.5억원, 2018년 3개 현장 25억원, 2019년 12개 현장 35억원, 2020년 13개 현장 58억원, 2021년 14개 현장 43.7억원 등 국내 연료전지 시공 실적을 꾸준히 쌓아올리고 있다.

세양은 올해 연료전지 시공 분야에서 21개 현장 58억원을 목표로 하고 내년에는 29개 현장에 대해 75.1억원의 매출을 계획하고 있다.

세양이엔지의 박상욱 대표는 “아직까지는 연료전지 사업 관련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진 않으나 배열을 이용한 급탕제어 프로그램 R&D 연구가 더 이뤄진다면, 제어 알고리즘을 적용한 시제품을 통해 연료전지 분야 매출이 증가할 것이다”며,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기계설비 시공에 있어서 하자없는 시공전문기업의 명성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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