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 = 김재형 기자]  “현대가스텍은 지난 2016년부터 경기권역을 비롯해 지방에 소재한 용기판매점 인수에 적극 나섰습니다. 경영환경이 악화되는 프로판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결국 규모의 경제를 이루는 게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LPG판매업소를 인수할 때 물량이 크고 작은 것을 따지지 않고 조건이 맞는 업체를 위주로 매입·인수합병 했습니다.”

(주)현대가스텍 조윤석 대표(53)는 LPG시장이 벌크 위주로 재편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프로판용기 시장에 대한 새로운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LPG판매업소를 인수하는 데 적극 나서 이제는 전국에서 24여 개의 지점을 확보할 만큼 성과를 내고 있다.

“소규모 LPG판매사업자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은 두 가지로 압축됩니다. 첫 번째는 용기물량의 감소로 매출이 감소하는 문제를 겪게 됩니다. 벌크시스템으로 인해 용기의 가격경쟁력이 뒤떨어지면서 시장에서 버틸 수 없는 구조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 구인난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지방은 1~2명이 운영하는 사례가 많은데 고령화되다 보니 배달인력이 현저히 부족해지고 있습니다.”

그는 LPG판매업소 매도자가 함께 일하고 싶은 의사를 내비치면 일부는 본인이 필요한 만큼의 현금과 일부는 회사 주식을 주고 근무 인력으로 채용하기도 한다. 주로 50대 안팎의 사람들은 아직 LPG판매업에 종사하고 싶어 하는 편이란다. 반면 60대 이상은 대부분 LPG판매업소를 매각하고 업계를 떠나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LPG판매업소를 대형화해도 여전히 물류관리비가 많이 드는 편입니다. 때문에 LPG와 고압가스를 함께 취급합니다. 잘 아시다시피 LPG수요는 동하절기 편차가 크기 때문에 고압가스를 병행하면 인원관리가 훨씬 수월합니다. 무엇보다 현대가스텍은 20~30대 젊은층이 LPG판매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LPG판매업계는 젊은 인력이 상당히 부족한 편이지만 현대가스텍에는 20~30대 근무자도 8명에 달해 전체 직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15%까지 높였다. 타 유통업계와 비교해 복지와 근로조건을 뒤떨어지지 않게 책정하면서 젊은 인력이 함께하는 회사로 거듭나고 있다.

“요즘 젊은이들은 일할 때와 쉴 때를 구분 짓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근로환경을 젊은 친구들이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환경으로 조성했습니다. 앞으로 운송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해서 주 5일 근무제 도입도 이뤄내고 싶습니다. 회사의 젊은 인력은 비타민 같은 존재입니다. 현재 일하고 있는 60대 근무자들이 퇴직하면 자연스럽게 바통을 이어주는 세대가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조윤석 대표는 LPG용기가 설치된 곳은 모두 발신형 절체기를 설치했으며 체적시설은 원격검침을 도입했다. 한 달에 지불하는 통신비용도 만만치 않지만 고객을 관리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다고 그는 말했다.

“지금의 유통시스템을 만드는 데 참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다만 여기에서 만족할 수 없고 당초 계획에 따라 용기시장을 더욱 대형화할 생각입니다. 현재는 서울, 경기, 강원, 충남 등에 LPG판매업소가 있는데 전국을 아우르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코로나 시국으로 인해서 당초 목표보다는 다소 늦춰졌지만 2030년까지는 전국에 200여 지점을 설치하고 싶습니다. 이를 통해 배송시간 1시간 이내의 물류 시스템을 만드는 게 최종 목표입니다.”

경기권역에 있는 LPG판매업소를 살펴보니 소비처에 용기를 다량으로 보유하다가 한꺼번에 내놓아 미검수량이 급증하고 있단다. 검사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가 향후에는 검사기관 운영도 고심 중이다. 끝으로 그는 “프로판시장이 힘들하고 하지만 포기하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라며 “회사와 함께 하고 싶은 사업자들은 언제든지 환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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